에르메스는 2026년 10월 22일 3분기 매출 정보를 발표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122억6,000만 유로로 고정환율 기준 전년 대비 5.5%, 실제 공시환율 기준 2.9% 증가했다. 3분기 단독 매출은 40억9,600만 유로이며 증가율은 각각 4.3%와 5.5%다. 같은 발표에 서로 다른 백분율이 나오는 것은 모순이 아니라 기간과 환율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적을 통해 상품과 소매 방향을 이해하려면 이 두 좌표부터 구분해야 한다.
고정환율과 공시환율은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한다
고정환율은 이전 기간의 환율을 이번 기간 매출에 적용해 시장별 사업 변화를 비교하기 쉽게 한다. 공시환율은 유로로 환산해 실제 보고한 금액을 반영한다. 회사는 1~3분기 환율 변동이 매출에 약 3억1,000만 유로의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누적 실제 증가율이 고정환율 기준보다 낮으므로 더 높은 숫자 하나만 골라 전체 성과를 설명해서는 안 되며, 분기 증가율을 연간 실적으로 바꿔 써서도 안 된다.
브랜드 스타일링으로 보여 주는 가죽제품의 실루엣과 손잡이 세부.
지역 수치도 기간을 봐야 한다. 1~3분기 고정환율 기준 미주는 13.1%, 일본은 10.5%, 프랑스 제외 유럽은 9.0%,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은 1.6% 성장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이 고정환율 기준 보합이었다. 누적 성장과 해당 분기의 속도는 다를 수 있다. 중화권의 1~3분기 안정적인 흐름도 모든 도시와 모든 분기가 함께 늘었다는 뜻으로 확대할 수 없다.
가죽과 마구가 주력이며 다른 품목이 모두 함께 오르지는 않는다
가죽과 마구 부문의 1~3분기 매출은 56억7,300만 유로로 고정환율 기준 10.2% 성장했고 3분기 증가율은 10.8%로 높아졌다. 여성 가방뿐 아니라 남성 가방과 여행용품, 소형 가죽제품과 마구도 포함한다. Double Longe, Besace Attelée, Bride de Jour 같은 신모델과 클래식 제품이 함께 상품 구성을 이루므로 성장을 유명 핸드백 하나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실크와 텍스타일은 1~3분기 고정환율 기준 7.0%, 의류와 액세서리는 0.6% 증가했다. 향수와 뷰티는 1~3분기 0.7% 감소했지만 3분기에는 7.5% 증가했다. 시계는 누적 1.9%, 단일 분기 6.0% 감소했다. 전체 매출 증가가 모든 컬렉션과 소재에 같은 혜택을 뜻하지 않으며, 한 분기의 변화로 연간 추세가 확정되는 것도 아니다.
컬러 배경 위에 연출한 브랜드 향수 이미지.
새 공방과 매장은 상품의 시간을 수년 단위로 늘린다
스물다섯 번째 가죽 공방은 4월 프랑스 루프에서 문을 열었다. 회사는 후속 공방으로 샤를빌메지에르를 2027년, 콜롱벨을 2028년, 레장들리를 2030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교육과 거점을 통해 생산능력을 점차 쌓으므로 예정된 공방을 해당 분기에 이미 기여한 생산시설로 볼 수 없다. 소매 부문에는 타이베이 SOGO 푸싱점, 홍콩 엘리먼츠, 가오슝과 청두 등의 보수·확장이 있다. 기존 네트워크 갱신과 신규 개점을 나눠 읽어야 투자 방식이 보인다.
창작 부문에서 회사는 그레이스 웨일스 보너의 첫 남성복 레디투웨어 컬렉션과 나데주 바네의 Couture를 2027년 1월 선보일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아직 향후 일정이다. 이번 자료의 중심은 매출이며 별도의 3분기 순이익은 제시하지 않는다. 중기 성장 목표 역시 이미 이룬 결과가 아니다. 확정 금액과 비교 기준, 품목 차이와 미래 일정을 나눠 보면 좋은 실적표 안에서도 가죽과 의류, 매장의 시간이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