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려면 먼저 동전을 넣어야 한다. 이것이 타이중 Vender의 규칙이다. 입구에 자판기를 두고, 손님이 동전을 넣어야 문을 밀고 들어갈 수 있게 한 이 짓궂은 의식은 3년 연속 '대만 최고의 바' 타이틀을 지킨 이곳의 대표적인 아이덴티티가 됐다. 7월 28일 마카오에서 발표된 '2026 아시아 50대 베스트 바(Asia's 50 Best Bars)' 리스트에서 Vender는 14위에 올랐다. 몇 년째 대만 1위 자리를 지켜온 것에서 한 걸음 더 크게 도약한 셈이다.
아시아 1위는 주인이 바뀌었다. 광저우의 '먀오첸 빙스(廟前冰室, Hope & Sesame)'가 왕좌를 차지했다. 광저우 둥산커우(東山口)의 오래된 찻집 뒤편에 숨어 있는 이 공간은 노출된 붉은 벽돌, 원목, 은은한 조명이 만들어내는 세월감 짙은 비밀 공간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칵테일 기법에서는 초음파 추출, 회전 증류 등의 기술을 활용해 익숙한 로컬 풍미와 문화적 서사를 새롭게 재해석한다. 창업자는 Bastien Ciocca와 Andrew Ho로, 후자는 지난해 Asia's 50 Best Bars가 수여하는 'Altos Bartenders' Bartender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먀오첸 빙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 50대 바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는 곧바로 아시아 1위 자리에 올랐다.


대만에서 50위 안에 든 나머지 두 곳
Vender는 싱가포르 나이트라이프 스타일을 콘셉트로 삼아, 동남아시아 과일과 향신료를 대거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싱가포르 슬링'이며, 바쿠테(肉骨茶), 칠리 크랩 등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요리도 함께 제공한다. 주소는 타이중시 시취(西區) 우취안시쓰제(五權西四街) 118호다.


타이베이의 'To Infinity & Beyond'는 35위에 올랐다. 이름은 영화 <토이 스토리>의 버즈 라이트이어 대사에서 따왔으며, 공간은 우주선 콘셉트로 꾸며졌다. 바텐더 Mars Chang은 2021년 World Class 대만 올해의 바텐더 출신으로, 클래식 칵테일을 베이스로 진한 맛, 맑은 맛, 스파클링 등 서로 다른 텍스처로 층을 쌓은 메뉴를 선보인다. 주소는 둔화난루(敦化南路) 1단 160항 13호다.


타이난의 '한자 레스토랑 앤 바(酣呷餐酒 The Han-jia)'는 41위를 차지했다. '酣呷(한자)'는 '얻기 힘든 것', '통쾌하게 먹고 마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너 위한웨이(余瀚為)는 World Class 세계 정상급 칵테일 대회 대만 챔피언 출신이다. 한자는 지난해 처음 리스트에 오르며 59위를 기록했는데, 올해 바로 50위 안에 진입했다. 동시에 타이베이 지점도 막 오픈했다. 주소는 각각 타이난 난취(南區) 시먼루(西門路) 1단 669호, 타이베이 다안구 광푸난루(光復南路) 280항 43호다.


51~100위권에도 대만 바 5곳 포진
이미 7월 15일 발표된 51~100위 리스트에서도 타이베이, 타이난, 가오슝을 아우르는 대만 바 5곳이 이름을 올렸다. 타이난 'Moonrock'이 67위, 가오슝 'Maltail'이 68위, 타이베이 'Bar Mood'가 82위, 타이베이 'The Public House'가 92위, 타이베이 'Lab'이 99위를 각각 기록했다. 여기에 50위권 안에 든 3곳을 더하면, 대만은 올해 총 8개 바가 이 아시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https://youtu.be/B_Qp1re3Boc

https://youtu.be/pEogpvgBGy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