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왔나요?’에 단순한 답이 없을 때 가족사진은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김지윤(Jeeyun Kim)의 m<other> 光影廊道는2026년10월9일부터11월8일까지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 센터의 Lighting Passage에서 열린다. 화요일부터 일요일11:00~18:00 무료로 개방한다.2010년 시작된 사진 프로젝트는 어머니와 아이의 친밀한 관계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가 만나는 가족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이해하는지로 시선을 넓혀왔다.
2026년 m<other> 光影廊道 신간 표지는 붉은 배경 속 인물의 부분 이미지를 사용한다.
닮은 얼굴에서 서로 다른 생활 공간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홍콩에 거주하는 김지윤은 사진과 영상으로 작업하며 뉴욕과 상하이에서도 살았다. 작가 자신의 다문화 가족 경험이 오랜 촬영의 출발점이다. 초기 작품은 어머니와 어린아이에게 가까이 다가가 신체의 닮음과 차이를 시각적 단서로 삼았다. 이후에는 카메라를 뒤로 옮겨 가구와 물건, 집 안 공간을 담았으며 최근에는 입양가족도 대화에 포함했다.
이 변화 덕분에 관객은 이목구비에서만 답을 찾지 않아도 된다. 벽의 그림과 물건의 위치, 사람과 소파 사이의 거리도 가족 초상을 읽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 다만 물건은 질문을 열 수 있을 뿐, 한 사람의 국적이나 문화적 소속을 단정하는 근거는 아니다. 프로젝트는 어머니와 아이를 인터뷰하기도 해 외모를 보는 데서 나아가 촬영 대상이 스스로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들을 기회를 제공한다.
2023년 작품 한 점은 집을 어떻게 초상에 담을까?
이 글에 실은 m_other_ #18은2023년 작품으로, 한국 뮤지엄한미의 공식 작가 아카이브에서 가져온 프로젝트 참고 이미지다. 홍콩 전시장 현장 사진이 아니다. 두 사람이 맨발로 나란히 서 있고 주변에는 꽃병과 조각상, 벽의 그림, 나무 의자, 소파가 보인다. 인물이 화면 전체를 채우지 않아 생활 환경도 뚜렷한 자리를 얻는다. 먼저 두 사람의 선 자세를 비교한 다음 주변 물건이 시선을 어떻게 이끄는지 살펴볼 수 있다. 확인되지 않은 가족 이야기를 서둘러 만들 필요는 없다.
m_other_ #18,2023.사진 프로젝트 참고 작품이며 홍콩 전시장 현장 사진이 아니다.
홍콩 전시는 역사적인 Miller Theater의 Lighting Passage에 마련된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 센터 회장 S. Alice Mong은 건물의 영국식 실용 벽돌 구조와 중국식 기와지붕을 예로 들며, 서로 다른 문화적 유산이 하나의 모습으로 획일화되지 않고도 함께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 초상으로 가져오면 ‘어느 부분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구별하는 것뿐 아니라 여러 관계 속에서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도 중요해진다.
무료 전시와 함께 나오는 신간은 아직 예약 판매 중
전시에 맞춰 나온2026년 신간은 Asia One이 출판하고 Caitlin Liu가 편집했다. 중국어·영어 병기 소프트커버200쪽이며 크기는28×21.6cm다. 센터 공식 매장 가격은280홍콩달러이고 배송비는 결제 시 별도 계산한다. 현재 예약 판매 중으로11월 첫째 주 인도 예정이다. 초상과 모자 인터뷰 외에도 학자 및 전문가 인터뷰가 들어 있어 심리학과 인류학, 미술사 논의로 감상을 확장하려는 독자에게 적합하다.
센터는 애드미럴티 Justice Drive9번지에 있다.10월17일과24일 작가 가이드 투어는 이미 끝났으므로 당시 예약 회차를 오늘도 신청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일반 전시는 위 시간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방문 안내는공식 전시 페이지에서 확인하자. 먼저 사진을 보고 인터뷰를 읽은 뒤 같은 표정과 방으로 돌아가면, 글이 첫 시선을 어떻게 바꾸는지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