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TV라도 프레임을 바꾸면 여전히 같은 물건으로 보일까.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디자인 교육기관 POLI.design과 협업해 서울디자인위크 ‘Design is an Act of Love’에서 이탈리아 아티스트14팀의 작품을14대 OLED TV의 맞춤 프레임과 조합했다. 브랜드가10월21일 공개한 현장 이미지는 화면, 이미지와 물리적 경계를 비교할 사례다.
제품에서 시작해도 제품 광고처럼 보일 필요는 없다
작품의 소재는 모바일, 가전과 TV에 걸치며 갤럭시 Z 폴드8, 뮤직 스튜디오5,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등을 포함한다. 브랜드는 작가들이 제품의 형태와 특징에 개인 경험을 더하고 AI를 아이디어 구체화와 표현 탐색 도구로 활용했다고 설명한다. 각자의 시각과 창의성이 바탕이다. 이 과정 설명만으로 모든 이미지가 같은 모델로 생성됐다거나 화면 속 능력이 제품 기능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공기청정기 작품에서 차이를 쉽게 볼 수 있다. VR, 애니메이션과 디지털 미디어를 넘나드는 도쿄 토미는 인피니트 AI 공기청정기의 깨끗한 공기 개념을 밝은 색의 이야기로 옮겼다. 공식 사진에는 웃는 보라색 기계 형상이 산, 구름과 꽃 사이에 있고 바깥으로 분홍색 둥근 관 형태의 프레임이 이어진다. 구체적인 캐릭터와 부드러운 테두리가 연결돼 기술적 물건을 장난감 같은 장면으로 가져간다.
도쿄 토미의 공기청정기 영감 작품과 분홍색 둥근 관 형태 프레임.
화면 안 공간이 화면 밖 재료를 만나다
뮤직 스튜디오5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은 다른 방향이다. 푸른 아치가 겹겹이 중심으로 물러나고 깊은 곳에 검은 원이 놓이며 프레임에는 은빛 반사면이 촘촘하다. 화면은 선으로 깊이를 만들고 실물 경계는 광택으로 리듬을 만든다. 폴드8 관련 작품은 가로 화면 안에 도시 거리를 놓고 파랑과 노랑 면을 두른 뒤 밝은 갈색 직조 질감 프레임을 더한다. 도시 이미지와 집 안 재료에 가까운 표면을 나란히 놓은 셈이다.
갤럭시 Z 폴드8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은 도시 이미지와 직조 질감 프레임을 놓는다.뮤직 스튜디오5 관련 작품은 푸른 아치와 은빛 반사 프레임을 대비한다.
갤럭시 XR 관련 작품도 조합이 다르다. 공식 이미지에는 어두운 바탕 위로 색 입자와 눈 모양, 글자가 떠오르고 금색 격자와 굽은 반사면의 프레임이 둘러 있다. 네 사례를 함께 보면 프레임의 역할이 분명하다. 하드웨어를 일률적으로 감추기보다 이미지와 함께 구도에 참여한다. 두께, 모서리와 표면 질감은 이미지와 주변 흰 벽의 거리감을 바꾼다.
공식 비교 이미지는14작품과 서로 다른 맞춤 프레임을 보여준다.갤럭시 XR 관련 작품은 다채로운 디지털 이미지와 금색 반사 프레임을 조합한다.
열네 프레임이 새 소매 모델 열네 종은 아니다
삼성은 작품의 색과 분위기에 맞춰 프레임을 전시용으로 특별 제작했다고 밝혔다. OLED의 플로트 레이어 디자인은 화면이 금속판 위에 떠 있는 듯 보이게 한다. 같은 화면이 다른 창작자를 담는 방식과 물리적 프레임이 이미지를 연장하는 방식을 함께 비교할 수 있다. 현장 사진의 흰 독립 벽과 여러 방향 배치도 벽을 따라 한 줄로 정렬하는 방식과 다르다.
전시는9월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의 주제를 잇지만 이번 작가와 작품은 다르다. 공지된 기간은10월15~25일이며 장소는 서울 DDP 아트홀1층 DDP 라운지다. 공개된 이미지는 전시의 디자인 세부를 보여 준다. 전시 프레임의 소매가격과 판매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집 안 화면과 공간의 관계를 고민한다면 같은 사각 인터페이스가 주변 재료에 따라 다른 표정을 얻는 사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