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청동 한옥 선혜원에서는 유리구슬, 빵끈, 얇은 비닐과 골판지가 집 안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꾼다. 포도뮤지엄이 기획한 《흔들리는 것들의 안부》는9월2일부터10월31일까지 모나 하툼, 최성임, 김윤수의 작업을 선보인다. 선혜원 아트프로젝트2.0이다.
김윤수의 골판지 작품이 한옥 전시실에 곡면과 부피를 만든다.
유리구슬의 Web, 먼저 한옥 구조를 올려다보기
모나 하툼의〈Web〉은2025년 작품으로 수제 투명 유리 구와 스테인리스스틸 케이블을 이용한 가변 설치이며 SK·포도뮤지엄 컬렉션이다. 경흥각 내부를 가로질러 가는 선이 목재 보 사이에서 만나고 유리구슬은 창살을 통과한 빛을 작은 반짝임으로 나눈다. 한옥을 가리는 대신 기존 기둥과 보, 새로 더한 그물망을 함께 드러내 서로 다른 높이의 두 구조를 보게 한다.
〈Web〉세부로 유리구슬과 교차 케이블, 목재 창의 층을 보여준다.
미술관은 거미줄을 보호와 포획에 함께 연결한다. 생물의 집인 동시에 먹이를 얻는 장치라는 뜻이다. 거주와 관련된 공간 안에서 이중적인 성격은 구체화한다. 전체 망이 방을 어떻게 가로지르는지 본 뒤 개별 구슬과 케이블의 연결을 살펴볼 수 있다. 멀리서는 얇은 면처럼 보이지만 가까운 세부에서는 많은 작은 마디가 유지하는 긴장이 드러난다.
황금이불은 천 대신 빵끈이 쌓은 부피
최성임의〈황금이불〉은2026년 포도뮤지엄 커미션이다. 표기 재료는 와이어 타이이며 크기는480×620cm다. 일상의 빵 포장 끈에서 출발해 작은 가벼운 재료를 잇고 엮어 넓은 금빛 표면으로 확장했다. 멀리서 부드러운 직물처럼 보이지만 가장자리에는 촘촘히 뻗은 가는 선이 남아 익숙한 이불이라는 이름과 낯선 재료 사이에 차이를 만든다.
최성임〈황금이불〉,2026년,480×620cm.〈황금이불〉근접 모습으로 작은 끈이 굴곡진 금빛 표면을 만든다.
공식 소개는 가사와 돌봄, 창작이 교차하는 시간에 작품을 연결한다. 생활을 낭만화하기보다 흩어진 순간이 반복되는 손일을 통해 눈에 보이는 규모를 얻는 데 초점을 둔다. 현장 사진에서 금빛 표면은 큰 창과 정원의 빛을 받고 어두운 바닥은 윤곽을 받친다. 넓은 면의 굴곡과 가까이 보이는 작은 묶음은 서로 다른 거리에서 드러나는 세부다.
파란 발 모양이 풍경으로, 골판지가 뜬 그릇처럼
김윤수의〈바람의 표면〉은2011~2018년 작품이다. 여러 사람의 발바닥 윤곽을 얇은 파란 PVC에 옮겨 자른 뒤 반복해서 쌓는다. 처음에는 알아볼 수 있던 발 모양이 층을 더하며 이동하고 퍼져 농담과 부피를 얻는다. 공식 전경에는 복도를 따라 파란 작품이 놓이고 자연스러운 목색 문틀이 시선을 안쪽으로 이끈다. 반투명한 가장자리는 각 층을 빛이 남긴 단면처럼 보이게 한다.
김윤수〈바람의 표면〉은 PVC를 쌓아 복도에 배치했다.〈바람의 표면〉세부에서 얇은 층이 서로 다른 푸른 농담을 만든다.
〈바람(투명한 사유에 관한 조각)〉등에서는 골판지를 감는다.2001년 작품과2002년에 만들고2026년 부분 복원한〈무심함을 그리워할 戀〉은 쓰거나 포장하는 평면의 종이에 그릇 같은 곡선을 준다. SK 선혜원 주관, 포도뮤지엄 기획이며 주소는 서울 종로구 삼청로9길3-5다. 관람 계획과 방식은070-8730-0191로 문의할 수 있다. 세 작가는 다른 재료로 한 질문에 이른다. 반복한 몸짓이 충분한 시간을 쌓으면 가볍고 얇은 것이 공간을 이해하는 크기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