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시작 전, 애슐리 월터스는 스티븐 그레이엄과 함께 기도를 했다. 이건 영화 속 장면이 아니라 촬영장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두 사람이 나눈 이야기는 노동계급 출신이라면 누구나 겪는 '가면 증후군'에 관한 것이었다. 이 일화는 어떤 줄거리 소개보다도 《Animol》이 월터스에게 얼마나 무거운 작품인지를 잘 보여준다.

이번 작품은 월터스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각본은 《Goodbye Charlie Bright》와 《Marching Powder》를 쓴 닉 러브(Nick Love)가 맡았다. 주인공 트로이 역은 투트 니요트(Tut Nyuot)가 맡았는데, 소년원에 갓 들어간 소년이 곧바로 갱단과 의리, 폭력이 뒤얽힌 세계로 내던져진다는 이야기다. 공식 줄거리에 따르면 트로이는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험대에 오르고, 감정 기복이 심한 룸메이트와 한 방을 쓰게 되면서 매일같이 위협과 권력 다툼을 마주해야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재소자와 서서히 생겨나는 말 없는 유대감은 수감 생활에서 드문 위안이 될 수도,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이 밖에 블라디슬라프 발류크(Vladyslav Baliuk)가 크리스티안, 세쿠 디아비(Sekou Diaby)가 디온, 샤론 던컨-브루스터(Sharon Duncan-Brewster)가 조이를 연기하며, 스티븐 그레이엄은 복지사 클레이폴 역을 맡았다. BFI 런던영화제 소개글에는 트로이가 입소하자마자 그의 운명을 좌우할 두 인물—한 구역을 장악한 디온, 그리고 신랄한 말투의 크리스티얀—의 궤도에 빠르게 휘말린다고 적혀 있다. 이 두 관계가 그를 살아남게 할지, 아니면 파멸로 몰아넣을지가 이 영화의 핵심 긴장감이라고 영화제 측은 설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