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oria Rose는 최근 필라델피아 서부에 있는 비밀 수영 장소에 갔다가 경찰에게 딱지를 떼였다—무단침입에 공공장소 음주까지 겹쳤다. 오래된 방앗간 뒤편에 숨어 있는, 뱀과 무성한 야생 식물로 뒤덮인 개울이었는데, 그녀는 몇 년째 그곳을 드나들었다. 이번엔 땅 주인이 고소를 취하하긴 했지만, 그 말은 곧 다시는 그곳에 갈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 장소 특유의 축축하고 황량한 느낌은, 그녀와 Stone Filipczak가 결성한 사이키델릭 포크 듀오 '@'(발음은 'at')의 음악에 흐르는 그 눅눅하고 폐쇄적인 정서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라는 팀명 자체가 하나의 농담이자 동시에 치밀하게 계산된 선택이다. Filipczak는 《The FADER》 GEN F 인터뷰에서 이 이름을 정한 것이 "전혀 깊이 고민한 결정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냥 먼저 이 이름으로 하기로 정했고, 그 뒤로 "고집스러워졌을 뿐"이라는 것이다. 주변에서 끊임없이 이름을 바꾸라고 설득해도 두 사람은 끝까지 거부했다. Rose는 이 효과를 오히려 즐긴다고 말한다. "'검색이 안 된다'는 사실 자체로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우리를 찾아내기 시작할걸요." 이런 '아는 사람만 아는' 신비로움은 그들이 SNS에 올리는 공연 영상에서도 이어진다—폐광 안에서, 혹은 제멋대로 자란 정원 속에서 연주하는 모습들이다.
두 사람은 2017년 보스턴 DIY 신에서 처음 만났고, 2020년 팬데믹 봉쇄 기간에 정식으로 '@'를 결성했다. 이듬해 자체 제작한 첫 앨범 《Mind Palace Music》을 발매했는데, 포크풍 화성에 뒤틀린 디지털 프로덕션과 MIDI 음색을 쌓아올려 봉쇄 시기 특유의 짜깁기 같은 질감을 담아냈다. 2024년에는 하이퍼팝에 가까운 EP 《Are You There God? It's Me》를 발표했고, 그 뒤 4AD와 계약했다. 10월 16일 발매되는 두 번째 정규 앨범 《Autosmile》은 이들이 처음으로 메이저 레이블 시스템 안에서 작업한 결과물이다.
모든 걸 직접 하는 건 습관이자 고집
"저희는 늘 통제욕이 엄청난 밴드였어요. 모든 걸 직접 만들고 직접 믹싱하니까요. 세상에 내보내는 모든 것에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신경 썼거든요." Filipczak가 말했다. "이제는 통제권의 일부를 내려놓아야 하는데, 레이블 사람들에게든 기자들에게든 솔직히 배워가는 과정이에요. 음악이 이제 저희 자신보다 더 커져버렸죠." Rose 역시 소규모로 공연하고 운영하는 방식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자기 작업물에 대한 통제권을 더 많이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Autosmile》은 《Mind Palace Music》 특유의 친밀하고 몽환적인 사운드 질감을 이어가면서도, 더 많은 연주자들을 불러들였다—첼로, 바이올린, 드럼 모두 친구들이 참여했는데, 이는 필라델피아 서부 DIY 음악 신에서는 흔한 일이다. "여기 살면 거의 어떤 장르의 연주자든 다 구할 수 있어요." Rose가 말했다. "어떤 아이디어든 완성시켜줄 사람을 대체로 알고 있거든요." Filipczak는 이번 앨범 전체를 일부러 첫 앨범의 톤 안에 머물게 하면서 하나의 완결된 작품으로 만들려 했다고 밝혔다. 싱글 〈Punish My Mind〉에서는 그의 프로그레시브 록 취향이 드러나며, 제작 기간 동안 블랙메탈 밴드 Agriculture를 많이 들은 것이 "내 음악 취향 중 더 어두운 면을 받아들이게" 했다고 말했다.
앨범 수록곡들은 〈Earthly Love〉에서의 첼로와 플루트로만 이루어진 미니멀한 편성에서부터, 〈I'm Not In Pain〉과 타이틀곡 〈Autosmile〉의 겹겹이 쌓인 사운드까지 폭넓게 펼쳐진다. 두 사람은 보컬과 기타를 맡는 동시에 키보드, 클라리넷, 플루트, 그리고 터키 전통 현악기 사즈(saz)까지 더했다. Filipczak는 이렇게 거의 모든 제작 과정을 직접 손대는 방식이 "전례가 없는 건 아니지만, 저희가 지금 몸담고 있는 이 산업 규모에서는 확실히 흔하지 않다"고 말했다.
앨범 작업 외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생계를 위한 본업을 병행해야 한다. Rose는 지금의 정규직 월급으로도 "솔직히 생활비 대느라 여전히 빠듯하다"고 털어놓았다. Filipczak는 최근 계약직으로 전환했는데, 복지 혜택은 사라졌지만 대신 자유롭게 휴가를 낼 수 있는 유연함을 얻었다고 말했다. 곧 있을 발매를 두고 그는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가야 할지 생각하면 가끔 숨이 턱 막힐 때가 있다"고 말했다. 《Autosmile》은 10월 16일 4AD를 통해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