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를 가을·겨울 표정이 더 강한 바지로 바꾸고 싶다면 코듀로이를 살펴보자. 최근 한국에서 소개한 일곱 제품은 파르티멘토, 호이테, 리, 더블유엠씨, 무신사 스탠다드, 디키즈, 9999아카이브다. 네이비 스트레이트부터 퍼플 롱 팬츠, 더블니 워크 팬츠까지 다양하다. 세로 골은 공통이지만 허리와 바지통, 워싱, 절개에 차이가 있다. 익숙한 핏을 유지할지, 하의를 옷차림의 중심으로 삼을지 먼저 생각하면 좋다.
익숙한 파이브 포켓에 다른 표면 더하기
파르티멘토 스트레이트는 면 100% 원단에 파이브 포켓과 리벳, 뒤 허리 신치백을 더해 워크웨어의 언어를 이어 간다. 네이비는 질감을 차분하게 드러내며 회색 스웨트셔츠나 아이보리 니트와 어울린다. 평소 청바지 입는 방식을 이어가려면 리 릴랙스드 핏도 있다. 가죽 패치와 뒷주머니 Lazy-S 스티치를 유지하고 허벅지와 밑단에 여유를 줘 익숙한 디테일을 다른 촉감에 담았다.
리는 청바지식 포켓과 여유로운 실루엣을 유지한다.
호이테 퍼플은 색을 먼저 내세운다. 긴 밑단이 신발 위에 쌓이고 골의 입체감 때문에 밝은 부분과 그늘의 색감이 달라진다. 검은 재킷이나 회색 니트와 입으면 바지가 중심이 되므로 눈에 띄는 패턴을 더할 필요는 없다. 시착할 때 자주 신는 신발도 함께 보는 편이 좋다. 얇은 밑창과 두꺼운 밑창 위에서 긴 밑단의 형태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호이테 퍼플 코듀로이는 긴 밑단으로 자연스러운 쌓임을 만든다.
허리와 턱은 일상의 착용 방식을 바꾼다
더블유엠씨는 하프 밴딩 허리와 퍼티그 절개로 검은 코듀로이에 작업복 구조를 더한다. 블랙은 체크 셔츠나 색 있는 상의를 자연스럽게 받아주고, 큰 장식 대신 절개와 소재가 디테일을 드러낸다. 오래 앉아 있으면서도 단정한 외관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허리 구조와 바지통을 함께 고려할 만하다.
더블유엠씨 블랙 팬츠는 허리와 앞면 절개로 간결한 워크웨어 분위기를 낸다.
무신사 스탠다드 원 턱 와이드는 토프 컬러에 밴딩과 스트링, 앞면 턱을 더해 여유롭게 떨어지는 실루엣을 만든다. 가먼트 워싱을 적용했지만 관리는 개별 케어 라벨을 따라야 한다. 토프를 크림이나 진한 갈색과 조합하면 코듀로이와 니트, 겉옷 표면의 차이만으로 깊이가 생겨 계속 색을 늘릴 필요가 없다.
무신사 스탠다드 토프 원 턱 와이드가 자연스러운 드레이프를 만든다.
보강과 곡선 절개가 개성을 결정한다
디키즈 더블니 코듀로이 워크 팬츠는 무릎에 원단을 한 겹 더한다. 카키와 앞면 절개, 스티치가 작업복의 윤곽을 만들고 넉넉한 상의와 부츠, 두툼한 스니커즈가 무게감을 이어 간다. 단순히 통을 넓힌 것과 달리 보강판이 앞면에 선을 추가하므로 서 있을 때와 무릎을 굽힐 때를 비교해볼 수 있다.
디키즈 더블니는 카키 코듀로이에 무릎 보강을 더한다.
9999아카이브 플로우 코듀로이 진은 앞뒤로 이어지는 곡선 절개를 사용하고 뒷주머니에 폴리에스터 비건 송치 원단, 뒤 허리에 조절 디테일을 더했다. 여기서 ‘비건’은 해당 소재를 가리키므로 옷 전체가 환경 인증을 받았다는 뜻으로 확대하면 안 된다. 절개와 다른 질감의 포켓을 강조하려면 단순한 상의면 충분하다. 일곱 제품에 하나의 정답은 없다. 색과 허리 편안함, 신발 위에 쌓이는 정도의 우선순위를 정하면 와이드나 스트레이트라는 구분보다 실제 요구에 가까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