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밤, 뉴저지 MetLife Stadium에서 브라이언 존슨은 공연을 잠시 멈추고 관객들에게 말했다.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는데, 잘 들어보세요." 이어 그는 데이브 그롤이 그날 일찍 〈Highway To Hell〉을 함께 부르고 싶다고 요청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는 좋다고 했죠, 데이브"라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Foo Fighters의 보컬은 기타를 메고 무대에 올라 존슨, 앵거스 영과 함께 1979년의 이 클래식을 다시 한번 연주했다.
이건 즉흥적인 이벤트가 아니었다. 그롤은 Foo Fighters의 오프닝 공연 당시, 11살 때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그해 그는 심야 영화 《Let There Be Rock》을 보러 갔었고, "그때까지만 해도 록이 그런 것일 줄 몰랐어요. 록이 땀이고, 피고, 눈물이고, 가진 모든 힘을 쏟아붓는 거라는 걸 몰랐죠"라고 말했다. 그 영화를 보고 난 후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 평생 이 일을 하겠다." 이번 공연은 그 11살 소년의 다짐을 그대로 현실로 옮겨놓은 셈이다.
이는 Foo Fighters가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두 번째로 AC/DC의 오프닝을 맡은 공연이기도 하다. 9월 8일 세인트루이스에서 The Pretty Reckless의 자리를 급히 대신했을 때는 '단 하루뿐'이라고 홍보됐었다. 당시 공연 전 그롤은 AC/DC와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을 "그야말로 꿈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표현했고, 공연이 끝난 후에는 농담 삼아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다시 AC/DC 오프닝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정말 멋진 투어가 될 것 같아요." 원래 9월 25일 예정이었다가 악천후로 연기된 이번 MetLife Stadium 공연은, 결과적으로 그 말에 대한 답으로 이어졌다.
이번 공연은 AC/DC 'Power Up' 투어의 피날레이기도 하다. 2024년 5월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시작된 이 투어는 2020년 앨범 《Power Up》을 위해 꼬박 2년간 이어졌다. AC/DC는 현재 다음 행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존슨은 마지막 인사에서 관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이제 작별 인사를 해야 할 시간이네요.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 가세요, 좋은 밤 되시고요. 오늘 밤 이야기 손주들에게도 꼭 들려주세요."
Foo Fighters는 올해 4월 열두 번째 앨범 《Your Favorite Toy》를 발매했으며, 북미 'Take Cover' 투어 기간 동안 Queens Of The Stone Age와 여러 차례 함께 무대에 올랐고, 6월에는 리버풀 Anfield Stadium에서 대규모 공연을 이틀 연속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