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결제가 안 된다는 것은 국경 간 송금의 오랜 불문율이었다—대부분의 은행 청산 시스템이 여전히 영업일을 기준으로 돌아가다 보니, 휴일을 만나면 자금은 시스템 안에 묶여 월요일이 되어서야 도착하곤 했다. DBS은행과 씨티은행은 이번에 이 규칙을 깨는 쪽을 택했다.
더블록(The Block) 보도에 따르면, 두 은행은 싱가포르와 미국 간 최초의 주말 달러 국경 간 결제를 완료했으며, 해당 거래는 토큰화 예금(tokenized deposits)을 통해 이루어졌다.
토큰화 예금은 은행 계좌 속 예금을 블록체인 상의 토큰 형태로 표현해, 자금 이동이 전통적인 청산 시스템의 영업시간에 전적으로 얽매이지 않도록 한다. 이번 거래에서 주목할 부분은 금액의 크기가 아니라 '주말에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사실 그 자체다—예전 같으면 다음 영업일을 기다려야만 완료됐을 달러 송금이, 이제는 휴일에도 바로 처리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공개된 정보에는 거래 금액이나 정확한 날짜, 후속 활용 계획 등은 언급되어 있지 않으며, DBS은행과 씨티은행 역시 이번 토큰화 예금 시스템의 기술적 구조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