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전통의 은행이 기관 고객을 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보관하기로 결정한 것 자체가 눈여겨볼 만한 신호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는 올해 유럽에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며, 초기 지원 품목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그리고 엄선된 일부 스테이블코인뿐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초기'라는 표현이다. 도이체방크는 서비스 범위를 처음부터 전면 확대하지 않고,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가장 성숙한 두 가지 주요 암호화폐부터 우선 겨냥했으며, 스테이블코인 역시 일부만 선별했다. 나머지 품목과 향후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첫 행보는 암호화폐 라인업을 서둘러 채우기보다는, 먼저 컴플라이언스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한 뒤 상황에 따라 확대하려는 전략에 가까워 보인다.
서비스 대상은 기관 고객으로 명확히 한정되어 있으며, 개인 투자자는 당분간 논의 대상이 아니다. 현재 공개된 정보는 여기까지이며, 정식 출시 시점, 수수료 구조, 기존 자산관리 또는 커스터디 업무와의 연계 여부 등에 대해서는 도이체방크 측이 아직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