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이 켜지는 순간, Ryman Auditorium 객석에서는 일제히 숨을 들이켜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이 영상은 원래 '본인 불참'을 위한 흔한 사전 준비 작업에 불과했다. 촬영 당시만 해도 돌리 파튼(Dolly Parton)은 살아있었지만, 이제는 그녀가 카메라를 향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되어버렸다. 9월 12일 수요일 밤 열린 Americana Honors & Awards 시상식에서 그녀는 이 사전 녹화 영상으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Variety》 보도에 따르면, 원래 in absentia(불참) 수상 소감으로 예정됐던 이 영상은 결국 posthumous(사후) 작별 인사가 되고 말았다.
지난달 파튼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음악계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그녀는 생전 팬들에게 세상을 떠난 남편 Carl Dean을 간병하는 동안 "자신의 건강 상태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언급한 적이 있지만, 그녀가 암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그녀의 자매는 훗날 파튼이 병세를 일부러 숨긴 이유에 대해 "사람들을 슬프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상 속 파튼의 말투는 평소와 다름없이 경쾌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돌리예요. Americana Music Association으로부터 평생공로상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그녀는 지금은 Americana music이라 불리는 root music이야말로 자신이 Smoky Mountains에서 자라며 연주했던 음악이며, 바로 이 음악이 1997년 자신을 East Tennessee로 다시 이끌어 앨범 《Hungry Again》을 작사·녹음하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이 앨범이 bluegrass와 acoustic 계열 작품들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시작이었고, 이것이 자신의 커리어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새로운 팬들이 이 앨범들을 발견했고, 새로운 Americana 음악 커뮤니티가 이를 받아들였어요. 돌이켜보면 저는 이 시기를 제 음악 인생의 르네상스라고 생각합니다." 소감 말미에 그녀는 AMA의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여러분을 영원히 사랑할게요"라는 말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