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이어진 관계가 끝났고, Elly Jackson은 그 과정을 앨범 한 장에 담아낸 뒤 이를 들고 지구 반 바퀴를 도는 투어를 떠나기로 했다. La Roux는 2027년 북미, 유럽, 영국을 아우르는 투어를 발표했으며, 이는 그의 정규 4집 《Old Flames》 발매 시점에 맞춰 진행된다. 앨범은 11월 6일 공개될 예정이다.
투어는 1월 31일 캐나다 토론토 Danforth Music Hall에서 시작해 미국 보스턴, 워싱턴 D.C., 브루클린, 시카고, 솔트레이크시티, 시애틀, 포틀랜드, LA, 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친다. 2월 25일 멕시코시티 Pabellón Oeste 공연 후 3월에는 유럽으로 넘어가 베를린, 쾰른, 암스테르담, 파리에서 각각 한 차례씩 공연한다. 마지막으로 영국으로 돌아와 글래스고, 맨체스터, 브리스톨을 거쳐 3월 24일 런던 Electric Brixton에서 마무리한다—그의 홈그라운드다.
Jackson은 SNS에 "다시 무대에 올라 《Old Flames》의 세계를 여러분께 전할 날을 기다릴 수 없다"고 적었다. 화려한 수식은 없지만, 투어 자체의 빡빡한 일정이 그의 태도를 대변한다. 단 두 달 만에 3개 대륙 거의 20개 도시를 도는 건, 혼자서 창작을 도맡는 아티스트에게 결코 만만치 않은 체력전이다.
《Old Flames》는 2020년 《Supervision》 이후 발표되는 작품으로, 17년간 이어진 관계의 붕괴, 금기된 사랑, 중독이 남긴 고립감, 그리고 대중의 시선 속에서 성적 지향과 정체성을 마주하는 고민을 정면으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가사에는 데이비드 린치(David Lynch)와 영화 《도니 다코》(Donnie Darko) 같은 문화적 레퍼런스도 등장한다. 그는 앞서 작업 동기에 대해 "이 앨범은 있는 그대로를 말한다.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이건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인정하는 과정이고, 이런 이야기들을 풀어내면서 지금의 내 자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Old Flames》가 본질적으로 자신이 과거에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를 되짚고, 그 패턴—연애든 삶이든, 심지어 음악까지도—에 작별을 고하는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앨범에서는 싱글 세 곡 〈Lose Myself〉, 〈Babyline〉, 〈Cabin Fever〉가 공개된 상태다. 이번 투어 발표는 La Roux가 Hilary Duff의 런던 O2 공연에서 오프닝을 맡은 직후 나왔다. 영국·유럽 공연 티켓은 이번 주 금요일(10월 2일) 현지 시각 오전 10시에 판매를 시작하며, 북미 공연 티켓은 하루 앞선 수요일 같은 시각에 오픈된다. 《Old Flames》를 예약 구매한 팬들은 영국·유럽 공연의 선예매 자격을 먼저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