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패션의 가치는 런웨이 위 한 벌의 모습에만 있지 않다. 2026년 10월 20일 도쿄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열린 제44회 마이니치 패션대상 시상식에서 CFCL 대표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카하시 유스케가 대상을, TELMA 디자이너 나카지마 데루마사가 신인상·시세이도 장려상을 받았다. 수상자는 이미 8월에 발표됐다. 이번 소식의 중심은 시상식과 미래에 대한 발언이며, 행사일을 최초 발표일로 쓰면 안 된다.
시상식에서 발언하는 CFCL 다카하시 유스케.시상식에서 발언하는 TELMA 나카지마 데루마사.
CFCL, 니트를 현대 생활과 생산에 연결
다카하시는 2020년 CFCL을 설립했다. 이름은 Clothing For Contemporary Life에서 왔다. 니트 창작과 기능·디자인, 제조에서 판매와 순환까지 연결해 보는 접근이 평가됐다. 시상식에서 일본 출발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옷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2030년 탄소중립과 인증 소재 사용률 100%는 앞으로의 목표다.
이는 미래 약속이지 이미 완성된 성과가 아니다. 독자는 외관과 생산 체계를 함께 볼 수 있다. 일상복의 사용성은 소재 선택과 제조, 이후 처리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수상은 브랜드 발전을 읽는 단서가 되지만 개별 제품의 환경 성과를 확인하는 일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TELMA, 실과 원단에서 출발하는 디자인
나카지마는 Dries Van Noten과 ISSEY MIYAKE에서 경험을 쌓고 2022년 TELMA를 설립했다. 일본 섬유 산지를 직접 찾아 실과 원단 개발에 참여하고 전통 기술을 현대 프린트와 결합하는 태도가 평가 포인트다. 시상식 후 프레젠테이션은 브랜드 초기부터 2027 봄여름까지 여러 시즌을 포함했다. 현장 룩을 모두 같은 시즌 신작으로 부를 수 없다.
TELMA 프레젠테이션의 어두운 꽃무늬 룩.
공개 런웨이 사진에서는 꽃무늬와 기하학적 색면, 부피가 다른 드레스가 대비된다. 원단은 무늬를 담는 표면인 동시에 걸을 때 옷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결정한다. 일본 신진 디자인에 관심 있다면 몸 위 패턴 위치를 먼저 보고 윤곽과 레이어가 색에 어떤 공간을 주는지 살펴볼 수 있다.
아미코 구지라오카상은 BEAMS 사장 시타라 요와 고 미야케디자인스튜디오 전 부사장 고무로 도모코에게 돌아갔다. 전자는 셀렉트숍 문화와 오랜 업계 공헌, 후자는 창작자와 조직을 지원한 일에 연결된다. 고무로는 2026년 4월 세상을 떠났고 장녀가 대신 참석했다. 본인이 무대에 올랐다는 오기를 피하려면 이 배경을 남겨야 한다.
시상식에서 발언하는 BEAMS 사장 시타라 요.시상식에서 발언하는 DESCENTE 사장 고세키 슈이치.
화제상은 DESCENTE의 신 미즈사와 공장이 받았다. 회사는 시상식에서 미즈사와 다운 생산뿐 아니라 수년 뒤 수선을 위해 소재를 보관하는 일도 설명했다. 수상자를 함께 보면 새 옷만이 아니라 디자인, 제조, 판매, 수선과 인재 지원이 모두 논의 대상이다. 독자도 한 장의 런웨이 사진보다 넓은 관점으로 브랜드를 따라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