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부를 들으니 현대인들을 짓누르는 그 고독감이 떠오르더군요." Iggy Pop은 Mogwai의 신곡〈Underground〉의 전주를 이렇게 묘사했다. 이 펑크의 대부는 협업 계기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Matt Sweeney가 편곡한 그 보컬 파트는, 속에 화가 가득 차 있으면서도 그걸 굳이 숨기지 않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들렸어요."
이 말은 Mogwai가 곧 발매할 커리어 베스트 앨범《Happy Tears》의 분위기를 거의 그대로 함축하고 있다. 앨범은 1월 8일 발매될 예정이며, 이 스코틀랜드 밴드의 30년 창작 활동 속 핵심 트랙들을 총망라한다. 동시에 여러 희귀 버전도 수록되는데, 원래 디지털로만 발매됐던 싱글 한 곡과, 〈New Paths To Helicon 1〉을 재편곡해〈Brand New Paths to Helicon 1〉이라는 이름을 붙인 버전도 포함된다.
〈Underground〉는 앨범에 수록된 유일한 신곡이자, Mogwai와 Iggy Pop이 처음으로 정식 협업한 결과물이다. 보컬 겸 기타리스트 Stuart Braithwaite에게 이번 협업은 어떤 의미에서 오랜 동경에 대한 화답이기도 하다. 그는 자서전《Spaceships Over Glasgow: Mogwai, Mayhem And Misspent Youth》에서 처음 The Stooges를 들었던 순간을 "인생이 바뀐 순간"이라 적었으며, 그 동명 앨범이 "거의 나의 성경이나 다름없었다, 지저분하고 멍청하고 원초적인"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Iggy Pop의 라이브 공연이 담긴 VHS 테이프를 반복해서 봤던 일화도 언급하며 "그의 목소리와 노래야말로 진짜 나를 사로잡은 것"이라고 전했다.
《Happy Tears》는 2CD와 디지털 다운로드 형태로 발매되며, 동시에 4LP 버전도 함께 출시된다. 4LP 버전에는 추가로 13곡이 더 수록되는데, 이 중 6곡은 최초 공개, 2곡은 리믹스, 2곡은 라이브 녹음, 3곡은 희귀 버전이다. 수록곡에는〈Auto Rock〉〈Ritchie Sacramento〉〈Remurdered〉등 팬들에게 익숙한 곡들은 물론, 라이브 버전〈Mogwai Fear Satan〉도 포함된다. 1996년 발매된 데뷔 싱글〈Tuner〉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신보 역시 밴드의 자체 레이블 Rock Action Records를 통해 발매된다.
음악 외에도 Mogwai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Cup & Nuzzle과 협업해 첫 오디오 다큐멘터리《Happy Tears: The Story Of Mogwai》를 선보인다. BBC 6 Music 진행자 Matt Everitt가 내레이션을 맡았으며, 밴드가 처음으로 1인칭 시점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 Braithwaite는 다큐멘터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11번째 앨범까지 내게 될 줄은 전혀 몰랐어요. 제가 좋아하던 밴드 중에 이 정도까지 해낸 팀은 거의 없거든요. 우리는 괴짜 스코틀랜드 인스트루멘탈 우울 제조기 집단인데, 생각해보면 이것 참 미친 짓이죠." 해당 다큐멘터리 역시 1월 8일 공개되며, 러닝타임은 약 2.5시간이다. 《Happy Tears》디럭스 에디션 패키지의 일부로 예약 구매할 수 있으며, 단독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밴드는 앞서 2026년 유럽 투어 일정도 공개한 바 있다. 11월 리에주, 함부르크, 코펜하겐, 베를린 등 여러 도시에서 공연을 펼치며, 11월 20일과 21일 이틀간 글래스고 Royal Concert Hall에서 고향 공연으로 투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