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리스트에 The Velvet Underground & Nico, Women, Swans, Hijokaidan이 올라와 있다면 이 앨범이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밴쿠버 펑크 밴드 Piss는 이번 주(10월 12일) NME가 오랫동안 운영해온 신예 아티스트 기획 코너 The Cover에 등장했다. Lisa Wright가 글을, Maya Fuhr가 사진을 맡았으며, 동시에 데뷔 앨범에 영감을 준 음악들을 모은 플레이리스트도 함께 공개됐다.
《You Made Me / Skin On Linen》이라는 제목의 이 앨범은 10월 30일 Sub Pop을 통해 발매되며, 플레이리스트는 Spotify와 Apple Music에서 들을 수 있다. 선곡 목록에 담긴 노이즈의 계보는 쉽게 이해가 간다—Piss의 보컬 Taylor Zantingh는 이번 기획 기사에서, 이 앨범이 자신이 겪은 성폭력 경험과 그로 인해 이어진 오랜 트라우마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Zantingh는 NME에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이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가 그 배후에 거대한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걸 계속 스스로에게 상기시켜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면, 어느 정도는 우리의 창작 능력과 표현 방식을 보여주는 거겠죠. 하지만 동시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경험을 안고 이 앨범을 듣고 있는지도 보여주는 거예요."
그녀는 이 앨범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것이 자신에게 미치는 신체적 영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제가 겪어본 감정 중 가장 복잡해요. 한편으로는 이런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정말 아름다운 일이지만, 때로는 아주 사소한 디테일 하나에 순식간에 엄청난 고통을 느끼기도 해요. 이 밴드는 제 고통 위에 세워진 거라 둘은 떼려야 뗄 수 없고, 그 사실 자체가 강렬하죠."
NME의 The Cover는 매년 떠오르는 뮤지션들을 조명하는 기획 기사를 50편씩 제작하며, Piss의 전체 인터뷰와 플레이리스트는 현재 동시 공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