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는 서른 번째 생일을 어떻게 기념할까? Placebo의 답은 창고를 샅샅이 뒤져 지금껏 라이브 버전으로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신곡을 꺼내 드는 것이었다. 프랑스 메리냐크(Mérignac)의 Krakatoa에서 열린 30주년 투어 첫날, 19곡으로 구성된 셋리스트에는 20년 넘게 무대에 오르지 않았던 곡들이 여럿 숨어 있었다. 그리고 진짜 서프라이즈는 몇 차례 공연 뒤, 포르투갈 포르투(Porto)의 Super Bock Arena에서 터졌다—신곡 〈Helen Keller〉가 그날 밤 13번째 곡으로 라이브 데뷔를 치른 것이다.
이번 투어는 Placebo가 1996년 발표한 동명의 데뷔 앨범 발매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밴드는 이 첫 앨범과 1998년 후속작 《Without You I'm Nothing》을 중심으로 영국과 유럽을 도는 대규모 아레나 투어를 예고했다. 메리냐크 오프닝 나이트는 〈Pure Morning〉으로 문을 열었고, 곧이어 2006년 이후 처음 연주되는 〈Come Home〉이 이어졌다.
그 뒤로도 서프라이즈는 계속됐다. 〈You Don't Care About Us〉는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등장했고, 〈Without You I'm Nothing〉은 2018년, 〈Allergic (To Thoughts Of Mother Earth)〉는 2014년 이후 처음 라이브로 돌아왔다. 〈Drowning by Numbers〉, 〈Bruise Pristine〉, 〈My Sweet Prince〉 세 곡 역시 2001년 이후 처음 셋리스트에 포함됐으며, 〈Brick Shithouse〉는 2003년, 〈Scared Of Girls〉는 2010년 만에 부활했다. 〈Lady Of The Flowers〉와 〈36 Degrees〉(대체 버전)는 2017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나머지 셋리스트는 〈Teenage Angst〉, 〈Bionic〉, 〈I Know〉, 〈Every You Every Me〉, 〈Nancy Boy〉로 채워졌고, 피날레는 커버곡 두 곡—Depeche Mode의 〈I Feel You〉와 Kate Bush의 〈Running Up That Hill (A Deal With God)〉—이 장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