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회사가 같은 주에 발표했지만, 방향은 완전히 정반대다. RayNeo가 이번에 내놓은 iO Smart Glasses는 AR 안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잊게 만들려 하고, GT 시리즈는 반대로 두껍고 묵직한 디자인으로 "이건 디스플레이 기기다"라고 대놓고 선언한다. 두 제품이 취사선택한 방식은 나란히 비교해 볼 만하다.

iO Smart Glasses는 무게 33그램에 일반 도수 없는 안경과 비슷한 외형을 갖췄으며, 렌즈 안쪽에는 단색 녹색 디스플레이가 숨겨져 있다. 시야각은 23.5도로, 간단한 인터페이스와 실시간 번역 자막, 발표용 프롬프터 텍스트를 표시할 수 있다. 이런 "평범해 보이는" 외형을 유지하기 위해 RayNeo는 분명한 희생을 감수했다. 디스플레이는 단색뿐이고, 안경 전체에 스피커도 카메라도 없다. 카메라가 없다는 점 덕분에 적어도 "몰래 촬영 논란"에 휘말릴 다른 안경 제품들과는 다른 취급을 받을 수 있다.

대신 힘을 준 부분은 음성 인식 사양이다. iO Smart Glasses에는 4개 마이크 배열과 골전도 센서가 탑재됐으며, RayNeo는 이 조합으로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성대 진동을 분리해 정확한 전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음성 인식 시스템이 뒷받침하는 것은 Timekettle BabelOS 3.0 번역 엔진을 통해 구현된다는 실시간 번역 기능으로, 55개 언어와 109개 억양을 처리할 수 있고 지연 시간은 약 1초라고 한다. RayNeo는 또한 안경에 Ambient AI Productivity Suite가 탑재되어 대화 내용을 듣고 "할 일 목록"을 추출해 일정 업데이트를 제안한다고 언급했다. 배터리는 일상 사용 기준 이틀, 또는 연속 녹음 18시간, 연속 번역 6.2시간이라는 게 공식 수치다. 지속적인 음성 수집에 대한 사생활 우려에 대해 RayNeo는 녹음과 번역이 진행 중일 때 표시등이 켜진다고 밝혔지만, 이런 방식은 다른 브랜드의 스마트 안경에서도 손쉽게 가릴 수 있음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