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의 이름 아래, 이제 DC,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미션 임파서블》, 《반지의 제왕》, 《스타트렉》, 그리고 루니 툰과 스폰지밥까지 함께 자리하게 됐다. 이 리스트만 읽어봐도 할리우드 영화 라이브러리의 절반이 통째로 이사한 느낌이다.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한 건 거의 1년간 협상이 이어진 110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이 거래는 오늘 정식으로 완료됐으며,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가 합병한 새 회사의 이름은 Skydance로 정해졌다. 두 대형 영화 제작사뿐 아니라 CBS, CNN, MTV, Comedy Central 등 방송 네트워크, 그리고 HBO Max와 Paramount+ 두 스트리밍 플랫폼까지 모두 한 회사로 편입됐다. TNT, Adult Swim, Cartoon Network, Nickelodeon도 여기에 포함된다. Skydance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매년 극장용 영화 30편과 180편 이상의 TV 시리즈 및 프로그램을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Skydance라는 이름은 즉흥적으로 지은 게 아니다. 지난주 Ellison은 새 회사가 이 이름을 그대로 쓸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그가 2006년 첫 제작사를 설립할 때 사용했던 바로 그 이름이다. 이번 워너브러더스 인수는 Skydance가 지난여름 Netflix와의 경쟁을 물리치고 80억 달러에 파라마운트를 인수한 데 이은, 이 판에서의 두 번째 수라고 할 수 있다.
주식 시장에서도 종목 코드가 바뀌었다. Skydance는 오늘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KYD로 거래를 시작했고,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주식은 나스닥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회사가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합병 후 회사의 연 매출은 거의 700억 달러에 달하지만, Variety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합병으로 회사는 즉시 800억 달러의 부채를 떠안게 됐다.
Skydance의 David Ellison CEO는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은 Skydance뿐 아니라 업계 전체에 있어서도 역사적인 날입니다. 처음부터 우리의 야망은 역사 깊은 두 제작사를 하나로 통합해, 모든 장르와 모든 플랫폼에서 전 세계 관객에게 좋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충분한 인재, 자원, 그리고 영향력을 갖춘 더 강력한 경쟁자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그 야망이 현실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