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없이 그냥 들어가서, 런던 바비칸의 레이크사이드 룸에 앉아 앨범 한 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다—이것이 이번에 Spiritland가 선택한 콘셉트다. 새로 문을 연 이 리스닝 바의 이름은 'Spiritland At The Barbican'으로, Spiritland와 Barbican이라는 런던의 두 문화 브랜드가 처음으로 손을 맞잡은 협업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협업은 Spiritland가 Coal Drops Yard 본점을 개장한 지 10주년이 되는 시점에 맞춰 이루어졌다.
공간은 바비칸 2층에 위치해 있으며, 창밖으로는 단지 내 분수와 호수 풍경이 펼쳐진다. 선곡은 재즈, 클래식, 앰비언트,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데,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바비칸 자체의 다채로운 예술 프로그램 구성에 화답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매일 오후 5시에는 고정으로 '앨범 전곡 재생' 시간이 마련되어, 바흐의 고전부터 벡(Beck)의 작품까지 통째로 한 바퀴 틀어줄 수 있으며,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 아티스트의 작품도 틈틈이 섞여 나올 예정이다.

음향 시스템은 Living Voice가 맡아 구축했다. 이 회사의 Kevin Scott은 이 시스템의 목표가 음악 공연 자체의 예술성과 설득력을 제대로 구현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감정의 전달이야말로 음악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며, 이 장비가 지키고자 하고 또 계속 추구하고자 하는 지점도 바로 그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