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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킹 헤즈 4인, 보기 드문 동반 인터뷰…새 라디오 채널 개국 좌담인데 재결합 얘기는 쏙 뺐다

데이비드 번, 티나 웨이머스, 크리스 프란츠, 제리 해리슨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에스터 하임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SiriusXM의 신규 채널 '토킹 헤즈 라디오' 개국을 알리기 위한 자리였지만, 화제는 여전히 '재결합 공연'은 피해갔다.

토킹 헤즈 4인, 보기 드문 동반 인터뷰…새 라디오 채널 개국 좌담인데 재결합 얘기는 쏙 뺐다

네 사람이 한 소파에 나란히 앉은 것 자체가 뉴스거리다. 토킹 헤즈(Talking Heads)의 데이비드 번(David Byrne), 티나 웨이머스(Tina Weymouth), 크리스 프란츠(Chris Frantz), 제리 해리슨(Jerry Harrison)은 최근 몇 년간 함께 카메라 앞에 선 적이 거의 없었다. 이번에 이들은 하임(Haim) 멤버 에스터 하임(Este Haim)이 진행하는 좌담에 응해 SiriusXM의 신규 채널 '토킹 헤즈 라디오(Talking Heads Radio)' 개국을 알렸다. 채널은 대만 시간 기준 목요일(10월 1일)에 이미 개국했으며, 좌담 전체 내용 역시 같은 날 미국 동부시간 정오 12시에 채널과 SiriusXM 앱을 통해 공개됐다.

'토킹 헤즈 라디오'에는 밴드 멤버 네 명이 직접 들려주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이들이 디스코그래피에서 직접 고른 숨은 명곡 및 개인적으로 아끼는 곡들이 담긴다. 채널에는 여러 게스트 DJ도 참여해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했는데, U2의 애덤 클레이튼(Adam Clayton), 푸 파이터스(Foo Fighters)의 네이트 멘델(Nate Mendel), 더 린다 린다스(The Linda Lindas), TV 온 더 라디오(TV on the Radio)의 턴드 아데빔페(Tunde Adebimpe), 피시(Phish)의 트레이 아나스타시오(Trey Anastasio)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개국은 공교롭게도 밴드 결성 50주년을 넘긴 시점과 맞물려 있다.

좌담에서 에스터 하임은 밴드가 초기 작품을 지금은 다른 시각으로 보는지 물었다. 해리슨의 답변은 일종의 의도된 '안주하지 않음'을 향했다. "우리는 뭔가를 만들 때마다 늘 앞으로 나아가고 싶었고, 변화하고 싶었다." 그는 초창기 앨범 네 장 모두 제작 방식이 저마다 달랐다며 "다른 결과물을 원한다면 지난번과 똑같은 방법을 쓸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번은 자신은 과거를 잘 돌아보지 않는 편이지만 "우리가 해온 모든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이 작품들이 시간의 시험을 견뎌내며 계속 새로운 팬들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털어놨다.

밴드가 당시 어떻게 남달랐는지에 대해 웨이머스는 '유머 감각' 덕분이라고 했고, 프란츠는 멤버들 사이의 "부인할 수 없는 재미있는 케미스트리"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번이 주된 작사·작곡가이긴 했지만 네 사람 모두 곡 작업에 공을 들였다며 "록밴드에 몸담고 있는 목적은 결국 밖에 나가 돈을 버는 것이고, 우리도 돈 버는 걸 마다하진 않았지만, 늘 예술을 최우선에 뒀다. 그게 우리를 특별하게 만든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킹 헤즈 4인, 보기 드문 동반 인터뷰…새 라디오 채널 개국 좌담인데 재결합 얘기는 쏙 뺐다

팬들이 20년 넘게 기다려온 '그' 재결합은 아니다

좌담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화제는 끝내 '재결합 공연'을 건드리지 않았다. 이 회피는 우연이 아니다. 프란츠는 2022년 NME와의 인터뷰에서 재결합을 몇 차례 제안해봤고, 가장 최근 시도는 약 20년 전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번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다시는 나한테 이걸 묻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 얘긴 안 할 거야." 네 사람이 마지막으로 공개 석상에 함께 선 건 2023년 9월 토론토영화제에서였다. 콘서트 영화 《Stop Making Sense》기념 상영을 위해 모인 자리였는데, 당시 재결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웨이머스는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답했다.

번은 지난해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입장이 흔들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스무 살 초반에 그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느꼈던 감정을 실제로 재현하고 싶다고? 그건 헛수고다. 게다가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기고 있다." 이 말은 어떤 의미에서 이번 좌담의 성격을 설명해준다. 이것은 과거에 관한 대화이지, 미래의 무대로 향하는 초대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번은 현재도 꽤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25년 9월 개인 최신 앨범을 발매했는데, 이는 2018년 《American Utopia》 이후 처음 내놓는 정규 스튜디오 앨범으로 헤일리 윌리엄스(Hayley Williams),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 더 스마일(The Smile)의 톰 스키너(Tom Skinner)가 참여했다. 앨범 발매 1주년을 맞아 그는 신곡 네 곡을 추가한 확장판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신곡 〈My Madness〉가 포함됐다. 그의 신작 도서 《Sleeping Beauties》는 10월 8일 출간 예정이며, 다음 달에는 영국에서 사인회 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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