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Pods에 카메라가 달린다는 소식은 이어폰에 아무도 원치 않는 기능이 추가되는 것처럼 들리지만, 이번 핵심은 사진 촬영이 아닌 듯하다. 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Apple은 내장 카메라를 탑재한 AirPods를 개발 중이며, 내부 코드명은 'B790'이다. 이미 iOS 27 베타 코드에서 그 흔적이 발견됐으며, 빠르면 다음 달 열리는 iPhone 18 Pro 공개 행사에서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먼저 확실히 해두자면, 이 카메라는 사진이나 영상 촬영용이 아니다. 개발팀은 이를 오직 AI 연산만을 위한 저해상도 비주얼 센서로 설계했으며, 목적은 Siri가 사용자 주변 환경을 '보고' 눈앞에 있는 사물에 대한 질문에 자연어로 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즉, 귀에 달린 눈이며, 수집된 데이터는 AI 처리에만 쓰이고 사진첩에는 저장되지 않는다.
이 방식은 사실 Apple이 올해 초 공개한 접근성 기능 업그레이드의 연장선이다. VoiceOver와 Magnifier에 탑재된 Image Explorer는 원래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 사용자가 아이폰 카메라 뷰파인더를 통해 물리적 버튼을 누르고 자연어로 화면 속 특정 사물에 대해 질문하며 상세한 설명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다. 이 메커니즘을 스마트폰에서 이어폰으로 옮긴다는 것은, 더 이상 스마트폰을 들어 주변 환경에 겨눌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며, 전체 경험이 완전한 핸즈프리로 바뀌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