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만 해도 '만일에 대비한' 조치로 배포됐던 보안 업데이트가 이제 네덜란드 여러 대의 컴퓨터에서 실제로 벌어진 침해 사고가 됐다. Ars Technica 보도에 따르면 macOS 화면 공유(Screen Sharing) 기능의 한 취약점이 실제로 악용되고 있으며, 네덜란드 국가 사이버보안센터(Netherlands National Cyber Security Centrum)는 '여러 시스템'이 공격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경고했다. 각 사례에서 공격자는 root 권한을 획득한 뒤 암호화폐 채굴 소프트웨어를 업로드한 것으로 나타났다.

CVE-2026-65400으로 명명된 이 취약점은 사실상 공격자가 피해자 컴퓨터의 물리적 접근 권한을 얻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Screen Sharing 기능만 켜져 있으면 네트워크상의 누구든 이 취약점을 이용해 비밀번호를 전혀 몰라도 아무 계정으로나 로그인할 수 있다. 보안 연구자 Calif(@calif_io)가 X에 공개한 개념 증명(PoC)에 따르면, 그는 Apple이 macOS 26.6.1에서 배포한 '이례적인' 패치를 리버스 엔지니어링해 이 취약점의 실체를 밝혀냈다고 밝혔다.

Apple은 몇 주 전 Tahoe, Sequoia, Sonoma 세 가지 시스템 버전에 대한 패치 업데이트를 이미 배포한 바 있다. 당시에는 취약점이 아직 이론 단계에 머물러 있어 해당 업데이트는 '미리 대비하는' 차원의 예방 조치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제 네덜란드에서 실제 공격 사례가 확인되면서, 업데이트 설치는 권고 사항에서 필수 조치로 격상됐다.

시스템 업데이트 외에도 사용자는 '시스템 설정'에서 화면 공유 기능을 직접 꺼서 이 공격 경로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또한 이 취약점이 외부에 노출된 5900번 포트를 통해 악용된다고 지적하며, 화면 공유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포트를 항상 닫아두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이번 사례가 최근 화면 공유와 관련해 발생한 유일한 중대 취약점은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Zoom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견돼 이미 패치가 배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