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거짓말 탐지기가 테스트하는 대상은 사위가 아니라 미래의 며느리다. 《Focker-In-Law》의 새 예고편에서 Ariana Grande가 연기하는 Olivia는 시리즈 1편부터 등장했던 그 상징적인 소품 위에 앉는다. 이 장면 자체가 영화 전체에서 가장 직접적인 웃음 포인트다—새로운 캐릭터가 모든 오랜 팬들이 알아보는 상황 속에 던져진 것이다.
이는 《Meet The Parents》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11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이야기는 Greg Focker(Ben Stiller 분)와 장인 Jack(Robert De Niro 분) 사이의 오랜 갈등을 이어가지만, 이번엔 긴장 관계의 방향이 바뀐다. Greg의 아들이 약혼녀 Olivia를 데려오고, Olivia는 그 까다로운 Jack을 포함해 가족 구성원 거의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유독 Greg만 그녀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예고편 속 갈등은 시리즈 특유의 민망한 유머 노선을 그대로 따른다—요리 대결 한 판, 자전거 경주 한 판. Greg는 이런 상황에서 영락없이 지는 걸 못 견디는 중년 남자처럼 굴며 미래의 며느리와 사사건건 경쟁하려 든다. 이 설정 자체가 자기 풍자적이다. 시리즈 첫 편에서는 장인이 사위를 괴롭혔다면, 이번엔 아버지가 예비 며느리를 괴롭힌다. 입장은 바뀌었지만 어색함은 그대로 이어진다.
Ben Stiller에게 이번 작품은 2017년 드라마 영화 《The Meyerowitz Stories》 이후 처음으로 주연을 맡는 작품이다. 그 사이 그가 사라졌던 것은 아니고, 《Severance》 제작 뒤편과 간간이 등장하는 카메오 출연에 집중해왔다. 이번에 Greg Focker로 돌아온 것은 어떤 의미에서 관객들이 그를 처음 기억하게 만든 그 위치로 돌아가는 것이기도 하다.
Ariana Grande 쪽의 타임라인도 짚어볼 만하다. 이번 작품은 그녀가 2025년 《Wicked: For Good》 이후 처음 참여하는 영화이자, 2021년 풍자 영화 《Don't Look Up》 이후 처음 도전하는 코미디 장르다. 전작 《Wicked》로 오스카 후보에 올랐고 BAFTA와 골든글로브 후보 지명까지 받으며 진지한 연기력을 증명한 그녀에게, 이번 가족 코미디로의 전환은 또 다른 시험대인 셈이다.
한 가지 짚을 점은, Grande가 최근 런던 O2 아레나에서 일련의 투어 공연을 마쳤다는 것이다. 앞서 그녀는 "끊임없이 계속되는 대중의 감시" 때문에 잠시 대중의 시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 공연에서 그녀는 런던 관객들에게 이렇게 감사를 전했다. "정말 감사한 마음을 잘 전달하고 싶어요, 울음이 터지지 않게 노력하면서요. 하지만 진심으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특별했고, 영원히 기억할 거예요. 저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팬들을 가졌어요, 항상 그래왔죠."
이 발언이 《Focker-In-Law》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같은 시점에 놓고 보면 한쪽은 무대와 잠시 작별하는 고별 공연이고, 다른 한쪽은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새로운 코미디 캐릭터다. 두 갈래의 이야기가 마침 이번 11월에 교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