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달러, 현재 비트코인이 지켜내고 있는 심리적 지지선이다. 가격이 급등하지도, 급락하지도 않은 가운데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은 현물 ETF의 자금 유입이다. 이는 최근 시장의 강세 논리 중 몇 안 되는 구체적인 근거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표현은 신중하다. 강세장이라는 말은 "시기상조지만 낙관적"이라는 것. 이 표현 자체가 일종의 모순어법이다. 낙관적인 분위기의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으면서도, '초기 신호'를 곧바로 '추세 확립'으로 격상시키지는 않겠다는 태도다.
이유는 단순하다. 인플레이션 지표는 여전히 경직되어 있어 뚜렷한 둔화 조짐이 없고,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해소되지 않았다. 이 두 가지 변수는 지난 1년간 암호화폐 시장의 위험 선호도를 계속해서 뒤흔들어 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변수들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낙관적인 분위기를 확정된 결론으로 못 박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다시 말해, 현재 시장에서 나타나는 것은 자금 흐름 측면의 긍정적 신호일 뿐, 거시 환경의 명확한 전환은 아니라는 것이다. 8만 달러 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ETF 자금 유입이 계속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