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인 15만 명 증가와 달리 23,000명 감소하는 이변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4.5%로 소폭 상승했다. 과거였다면 이런 부진한 수치는 암호화폐 시장이 가장 반기는 시나리오였다—고용 둔화, 연준 금리 인하 기대 상승, 위험자산 동반 강세. 실제로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이 각본대로 움직였다. S&P500은 0.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나스닥은 1.3%, 다우존스는 0.3% 올라 S&P 주간 3.6%, 나스닥 주간 5.2% 상승이라는 최근 4개월 만의 최고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비농업 고용 충격에 S&P는 사상 최고치, 비트코인은 0.02%도 움직이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이 각본을 전혀 따라가지 않았다. 현재 64,95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64,700~65,500달러 사이에서만 맴돌아 변동폭이 약 1.1%에 그쳤고, 24시간 하락률은 고작 0.02%로 사실상 횡보라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1,900달러 선을 간신히 지키며 현재 1,911달러, 0.32% 소폭 하락 중이다. 두 자산 모두 7월 27일 기록한 14일 고점—비트코인 65,438달러, 이더리움 1,966달러—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으며, 8월 초 급락 저점이었던 62,456달러와 1,835달러에서도 그리 멀리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비농업 고용 충격에 S&P는 사상 최고치, 비트코인은 0.02%도 움직이지 않았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SOL이 그나마 움직임을 보인 편이다. 76.54달러로 0.68% 상승했고, 오늘 새벽에는 14일 고점인 77.31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반면 XRP는 0.84% 하락한 1.031달러로, 8월 8일 기록한 14일 저점 1.015달러에 바싹 붙어 있다. 전반적으로 시장을 움직일 만한 촉매가 부족해 대부분의 코인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비농업 고용 충격에 S&P는 사상 최고치, 비트코인은 0.02%도 움직이지 않았다

정작 뜨거웠던 건 청산 물량이었다. 지난 24시간 전체 선물 시장 청산 규모는 1억7,1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숏 포지션 청산이 1억1,500만 달러로 약 67%를 차지했다. 반면 롱 포지션 청산은 5,624만 달러에 그쳤다. 즉, 이번 비농업 고용 충격 이후 숏 베팅자들이 롱 베팅자들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을 입었다는 뜻이다. 총 57,063명의 트레이더가 청산됐으며, 최대 규모 단일 청산은 Bitget의 TUTUSDT 무기한 계약에서 발생한 332만 달러였다. 공포탐욕지수는 전날의 31에서 1포인트 더 하락한 30을 기록했으며, 최근 8일간(8/3~8/10) 계속 25~31 사이에 머물러 '공포'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농업 고용 충격에 S&P는 사상 최고치, 비트코인은 0.02%도 움직이지 않았다

기술적 지표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64,902달러로 마감했고 RSI(14)는 54.2로 중립 구간에 위치한다. 가격은 SMA20(64,440)과 SMA50(63,374)을 웃돌고 있지만 SMA200(70,172)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며, MACD는 상승 배열을 유지한 채 전일 대비 모멘텀이 확대됐다. 상단 저항선은 볼린저 상단 66,301달러, 30일 고점 66,956달러, SMA200 70,172달러 순으로 형성돼 있고, 하단 지지선은 SMA20, SMA50, 볼린저 하단 62,579달러가 자리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1,911달러로 마감했으며 RSI(14)는 55.5로 마찬가지로 SMA20(1,898)과 SMA50(1,804)을 상회하지만 SMA200(2,051)에는 미치지 못한다. MACD는 하락 배열을 보이며 모멘텀이 수렴하는 양상이다. 저항선은 볼린저 상단 1,955달러, 30일 고점 1,981달러, SMA200 2,051달러 순이며, 지지선은 SMA20, 볼린저 하단 1,841달러, SMA50이다.

이런 탈동조화 국면을 깨뜨릴 다음 변수는 8월 12일 발표 예정인 CPI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