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레이싱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대회, Formula 1과 Formula E가 이번에는 완전히 상반된 길을 택했다. F1은 얼마 전 ESPN과의 관계를 끝내고 Apple의 품으로 넘어갔지만, Formula E는 반대로 지금까지 자리 잡고 있던 Roku를 떠나 Disney의 스트리밍 생태계에 새롭게 합류한다. 두 전기차 레이싱 단체가 스트리밍 플랫폼 선택에서 자리를 맞바꾼 듀, 이 시점의 우연은 뉴스 자체보다 더 흥미로운 지점이다.

Variety의 보도에 따르면 Disney+는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의 새로운 글로벌 스트리밍 홈으로 자리하며, 140개 이상의 지역을 아우르게 된다. 미국 시장에서는 Disney+와 ESPN+ 두 플랫폼에서 동시에 중계가 이루어지며, Formula E는 일부 지역에서 기존 지상파 중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두었다. 즉 스트리밍 독점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시즌은 2026/27 시즌부터 이 계약이 적용되며, 총 21라운드, 13개 도시를 순회하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개막전은 12월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며, 이후 마이애미, 모나코, 멕시코시티 등을 거친다.

2014년 출범한 Formula E는 그동안 전기차 레이싱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며 꾸준히 인기를 키워왔다. Roku는 한때 이 대회의 주요 중계 플랫폼으로, 관련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제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그 협력 관계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는 Disney가 전기 레이싱의 글로벌 스트리밍 노출을 책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