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억 달러 규모의 인수 거래가 이번 주 화요일 정식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 거래를 진짜로 눈에 띄게 만드는 숫자는 인수 금액이 아니라, 매수 측이 이를 위해 짊어진 200억 달러 규모의 부채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차입매수(LBO) 사례로, Electronic Arts는 다시 비상장 회사로 돌아가게 됐으며, 그 대가로 앞으로 수년간 이 빚을 갚아나가야 한다.

이 거래는 지난해 9월 발표된 이후 주주총회 승인, 그리고 지난주 마지막 규제 관문을 통과하기까지 거의 1년이 걸렸다. 매수 측이 원래 예상했던 일정보다 몇 달이나 더 늦어진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은 이제 EA 지분 93% 이상을 보유하게 됐고, 사모펀드 Silver Lake와 Affinity Partners가 나머지 신규 주주로 참여했다.

경영진은 지분 구조 변화와 함께 바뀌지 않았다. Andrew Wilson은 계속 CEO 자리를 지키며, EA 본사도 캘리포니아 Redwood City에 그대로 남는다. Wilson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사가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게임, 커뮤니티, 창작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듣기 좋은 말이지만, 정작 관건은 이제 비상장 회사 체제 속에서 200억 달러에 달하는 인수 자금 부채를 어떻게 소화해나갈 것인가다.

비교해볼 만한 숫자가 이미 나와 있다. EA의 최근 분기(6월 30일 마감) 실적을 보면, 운영비와 세금을 제외한 순이익은 3억 8,700만 달러였다. 한 분기에 4억 달러도 채 벌지 못하는 회사가 200억 달러에 달하는 신규 부채를 안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 이 계산이 어떻게 맞춰질지가 앞으로 이 회사를 지켜볼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