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하늘에 남기고 지나가는 그 하얀 궤적, 언뜻 보기엔 장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 구글은 현재 영국 정부와 함께 'Operation Blue Skies'라는 이름의 실험을 진행 중이다. 비행 경로를 미세하게 조정해 비행운(contrail) 생성을 줄일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프로젝트다.
비행운은 대부분 저온·다습한 공기 중에서 형성된다. 제트엔진에서 배출된 수증기가 찬 공기와 만나 응결·결빙되면서 익숙한 그 하얀 선을 만들어낸다. 문제는 이 비행운이 지표면에서 방출되는 열 복사를 가둬 대기를 데운다는 점이다. 연구자들은 비행운으로 인한 온난화 효과가 항공업계 전체 기후 영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과학적 측정 데이터로 뒷받침되는 콘트레일이며,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근거 없는 '케미컬 트레일(chemtrail)' 음모론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이번 실험 무대로 선택된 곳은 Shanwick 공역, 즉 북대서양 북동쪽에 위치한 항공관제구역이다. 실험은 30개월간 진행되며 앞으로 두 번의 겨울을 아우른다. 찬 공기가 바로 비행운이 가장 잘 형성되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항공관제사는 기상 예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난화를 유발하는 비행운이 생기기 쉬운 대기 구역을 찾아내고, 일부 항공편에 대해 최대 2000피트 범위 내에서 수직 고도를 조정하도록 해 해당 구역을 피하면서도 정상 비행 범위는 유지하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