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도, 인터뷰도 없이 Hayley Williams는 오프닝 플레이리스트 하나로 말을 대신했다. 9월 17일(수) 뉴욕 Forest Hills Stadium에서 열린 개인 투어 'The Hayley Williams Show' 공연 전, 그녀의 오프닝 음악 목록에는 여섯 곡이 등장했다. Macklemore의 《Can't Hold Us》와 《Thrift Shop》, Lukas Graham의 《Mama Said》, FINNEAS의 《For Cryin' Out Loud》, Aaron Rowe의 《The Lane》, 그리고 Beoga의 《Aurora II》. 모두 최근 Ed Sheeran의 'Loop' 투어에서 잇따라 하차한 오프닝 아티스트와 세션 뮤지션들이다.
사건은 Macklemore가 뉴저지 Gillette Stadium에서 Sheeran의 오프닝 무대를 서던 중 팔레스타인 지지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Gillette Stadium 구단주 Robert Kraft는 이후 이 발언이 "유대인 사회에 심각하게 모욕적이고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밝혔고, Macklemore는 결국 투어에서 제외됐다. 소식이 전해지자 Sheeran의 기존 오프닝 라인업과 백업 밴드 전원이 하차했으며, FINNEAS, Lukas Graham, Aaron Rowe, Beoga 모두 공개적으로 Macklemore를 지지했다. 최근 Sheeran의 오프닝 아티스트인 BIIRD와 Myles Smith도 입장을 밝혔다—BIIRD는 "우리는 Macklemore가 한 모든 말을 조건 없이 지지한다"고 밝혔고, Smith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 "가슴 아프고 외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Williams는 앞서 Sheeran의 대응 방식을 풍자하는 스토리를 리포스트한 적도 있다. 유명인 홍보 담당자의 어투를 흉내 낸 내용으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든 잔혹 행위를 보고 있으며,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음'으로써 논의를 계속 열어두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저는 하나의 롤모델(상품)이고, 중요한 건 제 어린 팬들(투자자와 주주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거예요. 어쨌든 제 공연은 정치보다 훨씬 중요하니까요—그건 비즈니스 행위입니다." 이 게시물은 브라질의 Paramore 팬 계정이 재게시하며 다른 언어로 번역된 스크린샷과 함께 퍼져나갔다.
Sheeran 본인은 자신이 "공범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으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깊이 충격받았다"고 밝히며 양측이 겪고 있는 고통을 "비극"이라고 표현했다. 사건 이후 그의 Instagram 팔로워는 20만 명 넘게 줄었고, 반대로 Macklemore의 팔로워 수는 160만 명 넘게 늘었다. 음악계 내 목소리도 이어졌다. Pink Floyd의 Roger Waters는 공개적으로 Sheeran을 "역겨운 인간"이라 칭하며 Macklemore가 "옳은 일을 했다"고 치켜세웠고, Massive Attack은 "2만 명이 넘는 어린이가 학살당한 상황 앞에서 '중립'은 결코 중립일 수 없다"고 평했다. 현재까지 Sheeran은 오프닝 라인업의 집단 하차나 이러한 공개 발언들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Macklemore는 이번 투어로 벌어들인 수입 전액인 100만 달러를 팔레스타인에 기부했으며, Kraft는 "해당 지역을 돕기 위해" 200만 달러를 추가로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