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벌의 셔츠가 뜯기고, 다시 꿰매지고, 부분적으로 레진이 부어진다면 그것은 여전히 원래의 그 셔츠일까? Hikari no Yami는 이번 시즌 이 질문을 그대로 옷으로 만들어냈다—답은 보도자료가 아니라 원단의 이음매와 레진이 굳어진 결에 새겨져 있다.
10개 시즌 동안 해체적 커팅과 철학적 화두를 이어온 브랜드는 SS27 'Chapter 11: Parasite'에서 이 화두를 하나의 구체적인 사고실험으로 압축한다: 바로 테세우스의 배다. 배의 널빤지가 하나씩 교체되어 결국 모든 부분이 바뀌었을 때, 그것은 여전히 같은 배인가? 옷도 마찬가지다—리사이클 코튼, 울, 일본산 나일론 메쉬 원단을 해체하고 재조합한 뒤, 손바느질, 손그림, 염색, 스프레이 작업과 레진 코팅으로 마감했다. 내부 구조는 의도적으로 드러나 새로운 실루엣의 일부가 된다. 이번 시즌은 브랜드에 의해 '부조리주의'와 '본질주의'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며, 답을 내리기보다 소재 위에 남은 증거를 통해 각자 판단하도록 남겨둔다.
여러 협업이 이 질문을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풀어냈다. Alpha Industries는 밀리터리 기능성 실루엣을 제공했고, 이는 개별성을 강조하는 버전으로 재해체·재조립됐다. 디자이너 Ciera Calmeise는 몰딩된 척추 구조와 레진 상의를 선보이며, '레진 주입으로 형태를 고정한다'는 이번 시즌 콘셉트에 가장 직접적으로 응답하는 아이템을 완성했다. 아티스트 Vanessa Vun은 손으로 잉크 염색한 셔츠를 한 장 한 장 직접 그려, 완전히 똑같은 두 장이 없도록 만들었다. Alex Yarally는 일본산 나일론 메쉬 상의, Supima 코튼 셔츠 스타일 재킷, 그리고 실크 시폰 후드티를 맡았다—뻣뻣한 소재부터 얇고 비치는 소재까지 아우르며, '옷은 결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진화하는 것'이라는 브랜드의 메시지에 화답했다.
비주얼은 사진작가 Roman Pushkarskii가 파리 야외에서 촬영했으며, 건조하고 황량한 배경을 의도적으로 선택해 조각 같은 레진 상의와 척추 구조가 강한 조명 아래 마치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 나온 유물처럼 보이도록 연출했다. 일반적인 쇼 후 스트리트 촬영과는 거리가 있다.
현재 자료에는 구체적인 출시일과 가격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