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매장 진열대가 텅 비는 일은 원래 Mac mini, Mac Studio 같은 비주류 모델에서나 벌어지던 일이었는데, 이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MacBook Air 차례가 됐다.
문제는 Apple이 아니라 메모리 칩에 있다. AI 기업들이 최근 몇 년간 모델 학습용으로 메모리를 미친 듯이 사들이면서, 일반 가전 업체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부르고 있고, 칩 제조사들은 자연스럽게 생산 능력을 AI 고객사에 우선 배정하고 있다. Apple CEO 팀 쿡은 이번 공급망 위기를 "백 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홍수"라고 표현했는데, 과장처럼 들리지만 실제 홈페이지 상황을 보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여러 MacBook Air 사양의 출고 일정이 이미 8월 하순까지 밀렸고, 일부 커스텀 사양은 9월에나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원가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Apple은 두 가지 조치를 취했다. 첫째는 직접 가격 인상이다: M5 버전 MacBook Air는 200달러 인상됐다. 둘째는 마케팅 전략 전환이다. 매년 정해진 시기에 진행하던 백투스쿨 프로모션이 연기됐고, 마케팅 자원은 대신 14인치 MacBook Pro 베이스 모델에 집중 투입되고 있다. 더 눈여겨볼 부분은, MacBook Air 홍보 소재에 처음으로 "재고 상황에 따라 다름"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는 점이다—이런 문구는 과거 Apple 마케팅 문구에는 없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