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서 열린 데이비드 포스터 재단 40주년 기념행사에서 메건 왕자비는 Greta Constantine의 비대칭 네크라인 블랙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귀에는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남긴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나비 귀걸이가 걸려 있었다. 공교롭게도 다이애나 본인 역시 1986년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방문했을 때 같은 귀걸이를 착용한 적이 있다—장소는 거의 겹치는데, 그 사이에는 약 40년의 시간차가 있다. 이 귀걸이는 원래 나비 모양 목걸이와 세트였으며, 메건이 마지막으로 이를 착용한 것은 2018년 10월 해리 왕자와 결혼 후 첫 해외 순방지였던 호주에서였다.

밴쿠버에서 윈저까지: 메건 왕자비가 8년간 다이애나의 주얼리를 다시 꺼내 온 방식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년간 결혼식 피로연부터 왕실을 떠난 이후, 그리고 현재의 As Ever 시기에 이르기까지, 메건은 다이애나가 남긴 주얼리를 반복해서 착용해왔다. 그것도 시간의 흐름을 대조해볼 수 있는 상징적인 순간마다 골라서 말이다.

밴쿠버에서 윈저까지: 메건 왕자비가 8년간 다이애나의 주얼리를 다시 꺼내 온 방식

결혼식 밤의 아쿠아마린 반지

2018년 5월 19일 결혼식이 끝난 후, 메건과 해리는 윈저의 프로그모어 하우스에서 열린 저녁 피로연에 참석했다. 이때 메건은 Stella McCartney가 디자인한 화이트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고, 다이애나가 생전에 착용했던 아쿠아마린 칵테일 반지를 손에 끼고 있었다. 이 반지는 루시아 플레차 데 리마가 선물한 것으로, 1996년 다이애나의 주얼리 컬렉션에 합류했다. 다이애나 본인도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인 1997년 6월, 런던 크리스티 경매 사전 전시 파티에서 Catherine Walker 칵테일 드레스와 함께 이 반지를 착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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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앞의 골드 팔찌

밴쿠버에서 윈저까지: 메건 왕자비가 8년간 다이애나의 주얼리를 다시 꺼내 온 방식

2018년 10월 호주 순방 당시, 메건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밖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블루 카보숑이 세팅된 심플한 골드 팔찌를 착용했는데, 이 역시 다이애나의 주얼리함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 팔찌는 해리 왕자가 메건의 첫 임신을 축하하며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이애나도 생전에 이 팔찌를 착용한 바 있는데, 1994년 5월 메이페어의 Alfred Dunhill 매장에서 진주 액세서리와 함께 이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밴쿠버에서 윈저까지: 메건 왕자비가 8년간 다이애나의 주얼리를 다시 꺼내 온 방식

테니스 브레이슬릿과 약혼반지의 연결고리

왕실 핵심 멤버로 활동하던 시절, 메건은 다이애나의 다이아몬드 테니스 브레이슬릿도 착용했다. 첫 공개는 2018년 10월 피지 국빈 만찬에서였고, 이듬해 3월 아치 왕자를 임신 중이던 시기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커먼웰스 데이 예배에서도 다시 착용했다. 다이애나는 Cartier 제작으로 추정되는 이 브레이슬릿을 생전에 자주 착용했으며, 1997년 6월 워싱턴 D.C.의 미국 적십자사 만찬에서도 이를 착용한 바 있다. 이 브레이슬릿은 훗날 해리가 다이애나의 다이아몬드를 활용해 메건의 약혼반지를 제작할 때 영감을 준 것으로도 여겨진다.

밴쿠버에서 윈저까지: 메건 왕자비가 8년간 다이애나의 주얼리를 다시 꺼내 온 방식

세대를 넘나든 시계 하나

밴쿠버에서 윈저까지: 메건 왕자비가 8년간 다이애나의 주얼리를 다시 꺼내 온 방식

Cartier의 골드 Tank Française 시계는 이제 메건의 고정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최근에는 그녀와 해리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Cookie Queens》 시사회에서 착용한 모습이 공개됐는데, 장소는 캘리포니아 오하이의 Camp Arnaz였다. 2022년 4월 헤이그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즈에서도 그녀는 화이트 슈트에 이 시계를 매치한 바 있다. 다이애나 역시 생전에 이 시계를 착용했으며, 1997년 6월 런던 니즈던의 Shri Swaminarayan Mandir 힌두 사원을 방문했을 때 이를 착용한 모습이 남아있다.

서로 다른 해와 장소에서 착용된 다섯 개의 아이템은, 이어놓고 보면 마치 의도된 시간선처럼 읽힌다—그리고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겹친 나비 귀걸이의 우연은, 그 중에서도 가장 의미심장한 순간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