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한 살도 안 된 AI 마스코트가 기업판 '시골 농장으로 보내지는' 신세를 겪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10월 Copilot 음성 대화 기능을 위해 정해진 형태가 없는 주황색 캐릭터 Mico를 선보였다. 사용자가 AI와 대화할 때 바라볼 얼굴이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 그런데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마이크로소프트는 Mico를 Copilot 음성 영역에서 빼기로 결정했다. 새 보금자리는 Learn Live 교육 전용 공간으로, 여기서 계속 'tutor' 역할을 맡게 된다.

공식 지원 페이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Mico는 우리가 (사용자와의) 온도감, 표현 방식, 그리고 사람들이 AI와 어떻게 대화하고 싶어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이러한 학습 성과는 Copilot의 미래 발전 방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어서 Learn이야말로 이 캐릭터가 가장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덧붙였는데, 교육이라는 맥락이 Mico에게 반응하고 가르칠 거리를 더 많이 준다는 이유에서다. 이 설명은 마치 아이에게 집에서 키우던 개를 시골 농장으로 보냈다고 둘러대는 그 화법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페이지에서는 사용자가 여전히 음성으로 Copilot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다만 그 자리에 더 이상 Mico는 등장하지 않는다. 만약 자신의 Mico를 유독 귀엽게 커스터마이징해 놓았다면 주의할 점이 있다. 이런 음성 버전의 개인화 설정은 Learn Live로 이전되지 않으므로, 처음부터 다시 손봐야 한다는 뜻이다.

이 소식은 Engadget 기자 Anna Washenko가 처음 보도했으며, 관련 내용은 The Verge가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