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자희가 만화와 인디 음악, 가상 공간을 만나면 바뀌는 것은 무대 의상만이 아니라 관객이 작품을 알게 되는 입구이기도 하다. 밍화위안 CEO 천자오셴은 최근 공개 인터뷰에서 2020년 만화 원작 《명전록》, 2024년 가상극장, 극단의 제도적 관리 과정을 돌아봤다. 함께 볼 만한 사례들이다. 창작이 새 입구를 만들면 조직은 그 뒤의 일이 오래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
밍화위안 무대 의상에 전통 복식과 공연 디테일이 남아 있다.
익숙한 만화 캐릭터가 다른 공연 속으로
2020년 《명전록》은 웨이쭝청의 동명 만화를 각색해 종이 위 칸으로 캐릭터를 알던 사람이 가자희의 노래와 몸짓, 현장 연기를 접하게 했다. 쑨추이펑의 캐릭터 의상도 익숙한 황제와 장군의 복장을 넘어섰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기존 이야기가 출발점이라면 극단에는 만화의 속도와 화면을 무대에서 성립하는 움직임과 소리로 바꾸는 과제가 있다.
가치는 단순한 ‘젊어짐’에 그치지 않는다. 익숙한 소재를 다른 형식에 놓으면 관객은 두 매체의 이야기 방식을 비교하며 전통 기법도 새롭게 주목할 수 있다. 협업을 의상이나 제목 변경으로만 보면 작품에 필요한 각색을 놓치기 쉽다. 새 입구가 효과적인지는 결국 관객이 공연을 이해하고 몰입할 이유를 찾을 수 있는가로 돌아온다.
가상극장도 입장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2024년 밍화위안은 메이쇼우 그룹과 리잉훙과 함께 사이버 타이커 풍의 가상극장을 전개했다. 천자오셴은 나이 든 관객이 아바타를 만들고 온라인 사원 앞마당에 들어오도록 온라인 도움 인력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라는 꼬리표보다 구체적인 디테일이다. 표를 사서 앉으면 되던 과정에 계정과 캐릭터, 조작이라는 문턱이 더해진다.
문화 행사는 새 인터페이스와 관객 서비스를 분리해서 설계할 수 없다. 새 관객은 음악가에게 끌릴 수 있고 기존 관객은 익숙한 배우를 보고 싶을 수 있어 필요한 설명이 같지는 않다. 입장 방식과 조작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준비해야 기술이 입구 옆의 새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연령층이 같은 공연에 머물 수 있는가라는 실제 문제이기도 하다.
승계는 무대만 아니라 제도도 이어받는 일
천자오셴은 밍화위안 예술 가문 3세이자 천성푸와 쑨추이펑의 딸로 2018년부터 총단 프로듀서를 맡았다. 경영학 배경으로 계약과 가족 경영, 저작권 경계를 살피며 20~30년 뒤에도 극단이 운영될 방법을 고민한다. 제도는 창작 밖의 잡무가 아니라 협력 관계와 책임, 작품 이용을 명확히 확인하는 기반이다.
또 한 명의 슈퍼스타에 대한 의존에서 제작 품질과 여러 캐스트로 관객을 키우는 방향을 제안한다. 밍화위안을 알고 싶다면 익숙한 주연 외에 새 작품 소재와 배우 구성, 표현 형식을 비교해 첫 공연을 찾을 수 있다. 여기의 사례는 기존 창작과 공개 발언의 회고이며 새 공연 판매가 시작됐다는 뜻이 아니다. 실제 프로그램과 날짜, 티켓을 각각 확인해야 장르 협업에 대한 관심이 진짜 한 번의 입장으로 이어진다.
밍화위안 제공 과거 작업 이미지가 극단 무대 뒤 일상을 보여준다.밍화위안 공연 영상이 화면을 통한 매체 간 관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