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5,400마일, 무게 4톤. 이것이 Falcon 9 상단 로켓이 달 표면에 충돌할 당시의 수치다. 이는 통제 불능의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이미 계산 속에 들어 있던 "귀환 불가"의 결말이었다—다만 이번 목적지는 지구의 바다가 아니라 달이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이야기는 2025년 1월 1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SpaceX의 Falcon 9는 두 대의 달 착륙선을 궤도에 올려보냈다. 이 임무의 이름은 Blue Ghost였다. 임무를 마친 상단 로켓에 대해 SpaceX는 X(옛 트위터)에서 직접 이렇게 설명했다. 달 전이 궤도로 향하는 이런 고에너지 임무에서는 로켓이 성능 대부분을 탑재체를 정확한 궤도에 올려놓는 데 소진하기 때문에 "제어 가능한 처분 기동이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연료가 바닥나 돌아갈 수 없게 됐고, 그 이후의 경로는 태양 활동과 달의 중력에 맡겨진 셈이다.
독립 천문학자 Bill Grey는 이미 지난 4월 자신의 웹사이트에 이 로켓이 8월 5일 새벽 달과 충돌하는 궤적으로 향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시점이 다가왔을 때, 충돌은 하필 태양빛이 비치는 달의 밝은 면에서 일어나는 바람에 너무 밝아서 전문가와 아마추어 천문학자 모두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실제 증거를 포착한 것은 칠레의 Very Large Telescope였다. 보스턴 대학교 우주물리학센터의 행성과학자 Carl Schmidt는 CBS News에 망원경이 나트륨과 리튬 가스로 이루어진 플룸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그 규모는 "수십 킬로미터"에 달했고 지속 시간은 5분에서 10분 정도였다—이는 그가 Leonard David의 Inside Outer Space 프로그램에서 덧붙인 세부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