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wear 76은 원래 adidas에서 가장 수수한 실루엣 중 하나였다. 로우탑에 슬림한 핏, 깔끔한 라인으로 10년을 신어도 무난한, 그런 데일리 슈즈였다. 이번에 Stella McCartney는 실루엣은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단 하나만 바꿨다—컬러. 하지만 이 하나만으로 신발 전체의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기에 충분했다.
새로운 버전은 어두운 톤의 와인 레드(Maroon)를 사용했다. 채도 높고 차분하며, 살짝 축축한 가을 감성이 묻어난다. 원래 수수했던 어퍼가 이 컬러 아래서 레이어감을 얻으면서, 러닝화 특유의 캐주얼함은 줄어들고 코트와 매치해 바로 외출해도 될 법한 포멀함이 더해졌다. McCartney가 즐겨 쓰는 방식이 바로 이거다: 실루엣을 새로 디자인하는 대신, 컬러와 소재 선택만으로 이미 익숙한 신발을 완전히 다시 보게 만드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