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이츠의 다음 배달은 오토바이가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오는 드론이 될지도 모른다. 우버는 드론 물류 업체 집라인과의 협력을 발표했다. 우버가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사는 2029년 말까지 하루 100만 건의 드론 배송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숫자는 출발선에서 보면 유독 생소하게 느껴진다. 첫 배치 지역은 인구 6천 명이 채 안 되는 아칸소주 소도시 피 리지(Pea Ridge)와 댈러스-포트워스 광역권으로, 둘 다 집라인이 이미 운영 중인 미국 내 시장이다. 이후 수십 개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버는 이번에 집라인에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지만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버와의 협력 이전에도 집라인은 월마트, 치폴레와 손잡고 식품 및 소매 배송을 진행해왔으며, 의료용품부터 식사까지 270만 건이 넘는 배송 실적을 쌓았다.

주목할 점은 이번이 우버의 첫 드론 배송 베팅이 아니라는 것이다. 2025년 우버는 또 다른 드론 업체 플라이트렉스(Flytrex)와 협력해 우버이츠에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배송뿐 아니라 자율주행 택시 분야에서도 우버는 루시드(Lucid), 모멘타(Momenta)와 동시에 협력하며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다시 말해 집라인은 우버가 드론 배송 경쟁에서 쌓아 올린 두 번째 카드일 뿐, 유일한 답은 아니다.

이 경쟁 구도에서 우버와 집라인 조합은 2022년부터 협력해온 도어대시와 윙(Wing) 콤비와 정면으로 맞붙게 된다. 후자는 최근 애틀랜타 광역권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우버가 4년 안에 시범 소도시 규모를 하루 100만 건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일정표만 있을 뿐,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