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송이 앞선 사례들과 다른 점은 이미지 수량이 아니라 가해자의 신분이다—낯선 온라인 이용자가 아니라 계부였다는 점이다. 《워싱턴포스트》가 최초 보도하고 TIDEZINE이 후속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와이오밍주의 한 여성이 가명 Jane Doe 4로 xAI를 상대로 한 소송에 합류했다. 그녀는 계부가 Grok 챗봇을 이용해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7000여 장의 음란 이미지로 위조하고 온라인에서 거래·유통시켰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 이미지들 중에는 그녀가 11세 때 찍힌 사진 한 장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후 계부가 Grok을 통해 이를 성 착취 콘텐츠로 변조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주 및 지방 수사기관이 계부의 전자기기를 압수수색해 아동 성 학대물(CSAM) 관련 증거를 확보했으며, 수색 이틀 후 계부는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Jane Doe 4의 합류로 원래 테네시주 소녀 3명이 제기했던 집단소송의 규모가 확대됐다. 이 소송은 애초 Grok이 이들의 성 착취 딥페이크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했으며, 소장 측은 이번 집단소송이 "최소 수천 명의 미성년자"를 포함할 수 있다고 밝혔다.

xAI와 Grok은 최근 들어 CSAM 관련 조사의 표적이 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올해 1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롭 본타(Rob Bonta)는 xAI가 동의 없이 여성과 아동의 나체 딥페이크 이미지를 생성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같은 달 말에는 EU 역시 X 플랫폼에 대한 조사를 개시해, 해당 플랫폼이 AI가 생성한 CSAM 콘텐츠 확산을 막을 충분한 장치를 갖추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TIDEZINE은 이번 소송의 최신 진행 상황에 대해 xAI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보도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