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View에는 물리 버튼이 전혀 없다. 이 화면을 조작하려면 손가락으로 터치하거나 Siri AI를 호출하는 방법뿐이다. 이는 Apple이 이 스마트 디스플레이에 내건 첫 번째 규칙이자, 시중의 동종 제품들과 가장 뚜렷하게 구분되는 지점이다.
이 기기의 핵심은 7인치 정사각형 Liquid Retina 디스플레이로, 최대 밝기는 500니트, 최저 밝기는 0.3니트까지 낮출 수 있다. Apple은 이것이 자사 전체 기기 중 역대 최저 밝기 수치라고 밝혔는데, 그 의도는 분명하다. 침대 협탁에 올려놓고 사용할 때 눈이 부시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탁상형 버전은 스탠드가 포함되며 Silver, Starlight, Rose Pink, Space Gray 네 가지 색상으로 제공된다. 스탠드 내부에는 하향식 우퍼 1개와 포스 밸런스 패시브 라디에이터 2개가 내장되어 있으며, 화면 본체의 풀레인지 스피커 2개와 결합해 전체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한다. 화면과 스탠드는 스테인리스 스틸 힌지로 연결되어 시야각 조정이 가능하다. 스탠드가 필요 없다면 Apple은 기능이 완전히 동일한 순수 벽걸이 버전도 제공한다.
HomeView의 대기 화면은 'Faces'라 불리며, 아트워크, 사진 또는 다양한 워치페이스 스타일의 시계 디자인으로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다. 잠금을 해제하면 Home 화면으로 진입하는데, 위젯을 배치할 수 있는 4개의 영역이 있어 Apple Watch의 워치페이스 커스터마이징과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화면 상단에는 1200만 화소 FaceTime 카메라가 탑재되어 Center Stage 기능을 지원하며 영상 통화에 활용할 수 있다. 기기 자체는 iPhone처럼 앱을 다운로드하는 방식이 아니라 CarPlay와 비슷한 방식으로, 메뉴에 최근 사용한 앱의 바로가기를 직접 표시한다. iPhone을 HomeView에 가까이 대면 HomePod처럼 음악 재생을 이어가거나, 휴대폰에서 보던 레시피 화면을 그대로 넘겨받을 수도 있다.
레시피 이야기가 나온 김에, Apple은 이번에 Safari에도 새로운 레시피 모드를 추가했다. 보고 있는 레시피 페이지가 Google의 포맷 표준에 부합하기만 하면 HomeView가 조리 단계를 읽기 쉬운 레이아웃으로 변환해준다. 재료가 부족하거나 타이머를 설정해야 할 때도 바로 Siri AI를 호출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Siri AI와 이런 기능들의 연산을 구동하는 것은 A18 칩이다. Apple에 따르면 이 칩은 기기가 가정 내에서 수집하는 대량의 개인 정보에 필요한 보안 처리도 동시에 담당한다. HomeView는 얼굴과 음성 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어 화면 앞에 서 있는 사람이 가족 중 누구인지 구분해 그에 맞는 개인화된 인터페이스와 자주 쓰는 앱 목록을 표시한다. 사용자가 자리를 뜨면 화면을 몰래 보려는 사람에게는 잠금 화면만 보인다. 일상적인 사용 시 HomeView는 기기를 계속 조작하려면 주기적으로 자신의 iPhone이나 iPad 잠금을 해제하도록 요구하며, 별도의 야간 모드가 있어 아침에 처음 상호작용할 때는 휴대폰 잠금 해제가 필요 없다.
Apple Home Collection: LG, Schneider Electric과 협력한 주변기기
이번 Apple의 스마트홈 라인업에는 LG, Schneider Electric과 공동 개발한 일련의 하드웨어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통칭해 Apple Home Collection이라 부른다. LG가 담당하는 제품군은 실내외 카메라, 비디오 도어벨, 도어락, 온도조절기를 아우르며, Schneider Electric은 추가로 온도조절기 옵션 하나를 제공한다. Apple은 이들 기기의 가격대를 199달러에서 349달러 사이로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Apple에 따르면 이들 기기는 iPhone에 가까이 가져가면 AirPods 페어링과 비슷한 설정 카드가 나타나며, 사용자는 HomeView에서 직접 조작하고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도 있다.
HomeView는 두 버전 모두 가격이 299달러이며, 현재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고 11월 13일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