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yos Pinpradab는 Hasselblad XPan을 메고 150일을 걸었다. 2024년 9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이 사진작가는 태국 남부의 프란부리, 반프리에서 출발해 극남부의 Tak Bai까지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24×65mm 와이드 필름 포맷으로 백 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다. 전시명은 《The Road to the Golden Peninsula》로, 현재 방콕예술문화센터(Bangkok Art and Culture Centre)에서 8월 9일까지 무료로 열린다. 필터 시뮬레이션 없이, 입자감은 진짜다—이것이 전시 전체가 취하는 가장 솔직한 태도다.

이런 태도는 사실 방콕의 8월 곳곳에서 발견된다. Song Wat Film Day: Craft & Indie Market은 8월 4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Song Wat Road에 있는 백 년 역사의 Gate Alley에서 열린다. 마켓에서는 필름 카메라뿐 아니라 바이닐, 수공예품도 판매하는데, 부스의 논리는 단순하다: iPhone은 이런 입자감을 담아낼 수 없고, 필름을 흉내 낸 디지털카메라조차 마찬가지라는 것.

손으로 만들어낸 것들: Nail.o1과 A Crafty Affair

필름이 눈의 저항이라면, Nail.o1의 전시 《Happinail》은 손의 저항이다. MMAD – MunMun Art Destination에서 8월 23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무료 입장이지만, 주말에 열리는 워크숍은 1인당 777바트의 참가비가 있으며, UV 레진 네일 조형물을 만들어 그대로 착용하고 돌아갈 수 있다—신청은 Instagram 계정 nail.01을 통해 가능하다.

'직접 손을 쓴다'는 강조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Jim Thompson Art Center에서 열리는 A Crafty Affair에서도 이어진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 공예 마켓은 무료 입장이며, 부스 사이사이 푸드 스탠드가 있어 구경하고 이야기 나누며 먹기에도 좋다. 한편 8월 7일부터 9일까지 The StandardX Bangkok Phra Arthit에서 열리는 Urban Collectibles 2026: Moving City는 벌써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았는데, 이번에는 회화와 조각을 침대와 소파 위에 그대로 올려놓으며 화이트 큐브 전시장의 기존 틀을 깨고, 작품이 일상의 풍경 속에서 천천히 머물도록 했다.

손맛만이 아니다: 재즈, 중고 옷, 그리고 조이스틱

8월 23일 오후 3시 45분부터 오후 7시까지, Lumphini Hall에서는 무료지만 사전 예약이 필요한 Swing Partout: Lumphini Grand Ball이 열린다. Jelly Roll Jazz Club이 주최하며, 현장에는 Yusu Jazz Band와 The Swing Era Cadet 밴드가 공연하고, 일본·영국·미국 출신 재즈 뮤지션들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스윙댄스를 출 줄 몰라도 괜찮다, 현장에서 가르쳐준다.

Central Embassy의 Open House 공간에서는 중고 의류 큐레이션 플랫폼 Loopers가 《Use Loop Repeat: Designed by Her》 마켓과 함께 돌아온다. 전시는 8월 23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로 열리며, 옷을 구경하는 것 외에도 강연과 인터랙티브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한편 Slowcombo의 bit.studio gallery에서는 Retrotech 시리즈 최신작 《Player You》가 상설 전시 형태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성인 450바트, 학생 200바트, 어린이는 무료로, 관람객이 게임 속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여러 스테이지를 넘나들 수 있게 한다.
비교적 차분한 전시들도 들러볼 만하다: 태국 원로 작가 Amnaj Wachirasurt의 반추상 회화 《Under the Same Sun》은 River City Bangkok의 La Lanta에서 8월 30일까지 전시되며; CHOK MAA의 《Difference and Repetition: Contemporary Thai Printmaking》은 8월 8일부터 9월 26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 열리는데, 들뢰즈 철학에서 이름을 따와 현대 태국 판화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Bangkok Kunsthalle에서는 Thaphong Srisai가 기획한 첫 번째 Open Ground 프로젝트 《Mooring》이 7월 24일부터 9월 29일까지 이어진다. 위 전시들은 모두 무료 입장이며,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각 전시장의 공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