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도, 보도자료도 없었다. 그저 셀카 한 장과 "I have 11 songs"라는 한 문장뿐이었다. 클레어로(본명 Claire Cottrill)는 이번 주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장 직접적인 방식으로 네 번째 앨범이 형태를 갖춰가고 있음을 확인했다—이미 11곡을 손에 쥔 상태다.
2024년 《Charm》 이후 신작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전까지 단서는 산발적인 소셜미디어 게시물 속에 흩어져 있었다. 올해 3월에는 녹음실 사진 속에 "Clairo 4"라고 손으로 쓴 테이프가 등장했고, 5월에는 "the boys working hard"라는 문구와 함께 녹음 공간 단체 사진을 올렸으며, 6월에는 그녀 자신이 키보드와 신시사이저 앞에 앉아 있는 모습에 "It's serious now"라는 짧은 문장만 덧붙였다. 이 조각들을 이어보면 올해 그녀가 스튜디오에서 보낸 궤적이 그려지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녹음했고 누구와 작업했는지는 전혀 밝히지 않았다.
《Charm》은 클레어로에게 첫 그래미 후보 지명을 안겨주며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 부문에 올랐지만, 최종적으로는 St. Vincent의 《All Born Screaming》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다. 그 앨범의 투어 역시 그녀를 예상치 못한 화제의 중심에 올려놨다—북미 공연 중 팬들의 랩 배틀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이후 영국과 유럽에서 헤드라이너 공연을 추가로 열게 됐다.
지난해 그녀는 Atlantic과 새 음반 계약을 체결했으며, 코첼라(Coachella), 롤라팔루자(Lollapalooza), 올 씽스 고 뉴욕(All Things Go NYC) 등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섰고, 런던 BST 하이드 파크에서는 Sabrina Carpenter의 오프닝 무대를 맡기도 했다. 신보 준비 기간 동안 그녀의 이름은 다른 작품에서도 등장했다: Smerz의 〈You Got Time And I Got Money〉 리믹스에 참여했고, Rostam의 앨범 《American Stories》에 목소리를 더했으며, Ryan Beatty의 신작 《Sweet Fortune》 제작에도 참여했다.
현재까지 앨범명, 발매일, 트랙리스트에 대한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모든 것은 "11곡이 완성됐다"는 이 신호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