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ck Taylor는 원래 아무렇게나 매치해도 어울리는 신발이지만, 이번 Converse Japan은 여기에 하나의 배경 스토리를 더했다. MA-1 플라이트 재킷의 표정을 그대로 갑피에 짜 넣은 것. 이 신작의 이름은 All-Star MA Nylon OX로, 로우탑 Chuck Taylor이지만 만졌을 때나 봤을 때나 딱 맞게 재단된 밀리터리 재킷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디자인의 핵심은 형태 변화가 아니라 소재 교체에 있다. 갑피는 촘촘하게 짜인 나일론 원단으로 바뀌었고, 오렌지색 안감을 매치해 MA-1 재킷 안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 오렌지색을 그대로 재현했다. 신발의 나머지 부분은 Chuck Taylor 본연의 모습을 유지한다. 두툼한 고무 밑창, 그리고 뒤꿈치에 All-Star라고 적힌 라벨 패치까지. 다시 말해, 실루엣을 새로 그린 게 아니라 원단과 컬러 언어만 새롭게 세팅한 셈이다.
이는 Converse Japan이 늘 보여온 화법이기도 하다. 이 부서는 과장을 넘어 거의 황당한 수준의 두꺼운 밑창 발레 슈즈도 만들었고, 힐이 달린 Chuck Taylor 뮬도 선보인 바 있지만, 동시에 실루엣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소재만으로 반전을 주는 데도 능하다. 이전에 선보였던, 조미료 느낌이 감도는 캐주얼화 라인이 그 예다. 이번 나일론 버전은 후자에 속한다. 조용하고 깔끔하지만, MA-1이라는 레퍼런스를 알고 나면 신발 안에 숨겨진 그 디테일이 눈에 들어온다.
All-Star MA Nylon OX는 8월 7일 Converse Japan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매 예정이며, 가격은 9,350엔(약 59달러)이다. 현재 대만이나 그 외 지역 동시 출시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