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도 없고, 캐릭터 설정도 없고, 개봉 시기조차 정해지지 않았지만 판권 계약은 이미 마무리됐다. 크런치롤은 신카이 마코토의 차기 장편 애니메이션에 대한 전 세계 스트리밍 판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범위는 아시아 지역을 제외하지만 인도는 포함된다. 협력 상대는 이번에도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로, 《스즈메의 문단속》 이후 이어져 온 두 회사의 배급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모양새다.
신카이 마코토의 전작 《스즈메의 문단속》은 2022년 작품이며, 그 이전으로는 《날씨의 아이》와 그를 전 세계 관객에게 각인시킨 《너의 이름은.》이 있다. 이 작품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개인적인 감정을 재난이나 초자연적 색채가 깃든, 더 큰 규모의 세계관 속에 녹여낸다는 점이다. 이번 신작도 이런 방향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는 스토리, 캐릭터 디자인, 확정된 개봉 일정 등 어떤 것도 공개되지 않았다.
크런치롤 입장에서 이번 계약은 최근 몇 년간 이어온 전략, 즉 화제성 높은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자사 라인업에 지속적으로 확보해 온 배급 전략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신카이 마코토라는 이름값을 계속 자신들의 목록에 붙잡아두는 셈이다. 이 작품이 어떤 제목을 달게 될지, 어떤 이야기를 담을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정식 공개가 이뤄지기도 전에 크런치롤은 이미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의 상영권을 손에 쥐고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