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이것이 현재 이더리움 스테이킹 비율 수치다. 곡선은 계속 위로 향하고 있고, 원래대로라면 이는 단순히 좋은 일이어야 한다—더 많은 사람이 스테이킹할수록 네트워크는 안전해지니까. 하지만 최근 한 연구자가 제안서를 하나 내놨다. EIP-8361, 이름은 'tapered issuance burn'이며, 쉽게 풀어 말하면 이렇다: 스테이킹 비율이 높아질수록, 검증자가 받는 보상 중 더 큰 비율이 그 자리에서 소각된다.

이는 직관에 반하는 설계다. 일반적인 논리라면 보상이 더 많은 사람을 스테이킹으로 끌어들이고, 스테이킹이 늘어날수록 네트워크는 더 안정된다. 그런데 EIP-8361은 정반대로, 곡선의 다른 한쪽 끝에 브레이크를 달아놨다—너무 많은 ETH가 검증자 대열로 몰려들면, 시스템이 나서서 원래 지급됐어야 할 보상 중 더 큰 덩어리를 태워버린다. 다시 말해, 스테이킹 비율이 오를수록 개별 검증자가 가져갈 몫은 오히려 더 빠르게 희석된다.

현재 공개된 자료는 메커니즘 자체만을 다루고 있다: 이는 하나의 '제안'이며, 대상은 '검증자 보상'이고, 발동 조건은 '스테이킹 비율 상승'이다. 얼마나 태울지, 어느 임계값부터 조여들지, 정식 논의 절차에 이미 들어갔는지 등은 자료에 더 구체적인 수치나 시점이 나와 있지 않다.

주목할 점은, 이 제안이 나온 시점이 마침 스테이킹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찍은 순간과 겹친다는 것이다—한쪽에서는 참여율이 계속 치솟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보상 곡선을 눌러 평평하게 만들려는 기술적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두 가지가 맞물리면서, 이더리움 생태계 내부에서 '스테이킹이 무한정 확장돼도 되는가'라는 문제를 이미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음을 어느 정도 드러낸다.

제안의 세부 내용, 투표 진행 상황, 실제 발효 조건에 대해서는 현재 공개된 정보가 제한적이며, 이후 공식 EIP 논의 페이지와 개발자 회의록을 기준으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