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man Cook 본인도 그 앨범이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던 시절"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1996년 발매된 《Better Living Through Chemistry》는 그가 Fatboy Slim이라는 이름으로 낸 첫 솔로 앨범으로, 그 전까지 그는 The Housemartins, Beats International, Mighty Dub Katz, Pizzaman, Freak Power를 거쳤는데, 갈아치운 밴드명 수가 웬만한 DJ들이 바꾸는 장비 수보다 많았다.
이 앨범의 소스는 그가 Brighton의 Concorde 클럽에서 열었던 Big Beat Boutique 파티에서 나왔다. hip-hop, funk, house, reggae, indie를 뒤섞었고, 수록곡으로는 〈Everybody Needs A 303〉, 〈Punk To Funk〉, 〈Going Out Of My Head〉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후 빅 비트(big beat) 무브먼트의 출발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이 앨범은 완전히 새로운 리마스터판으로 재발매되며, 모든 트랙이 하프 스피드로 재마스터링되었다. 디지털 버전은 9월 25일 공개되며, CD와 바이닐은 10월 2일 발매될 예정이다. 리마스터판에는 B사이드 곡과 희귀 트랙이 수록되고, 네덜란드 DJ 겸 프로듀서 Sem Jacobs의 신규 리믹스도 추가된다. 디지털 버전에는 페루 출신 일렉트로닉 뮤지션 Chinonegro와 Defected 레이블 산하 Ammo Avenue의 리믹스 버전도 추가로 수록된다. 실물 버전에는 음악 저널리스트 Alexis Petridis가 새로 집필한 라이너 노트가 함께 실려 이 앨범의 영향력과 위치를 되짚는다.
Fatboy Slim은 성명을 통해 이 작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Better Living Through Chemistry》는 기본적으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알아가던 과정이었다. 나는 댄스플로어를 위한, 침실을 위한, 애프터파티를 위한, 그리고 들어줄 의향이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음악을 만들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돌이켜보면 그 시절의 실수와 실험, 그리고 광기로 가득 차 있지만, 아마 그게 바로 내가 이 앨범을 가장 사랑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 앨범은 Fatboy Slim이라는 모험의 출발점이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이 이 앨범을 발견하고, 이 음악에 맞춰 춤추고, 나에게 이 앨범에 대해 물어본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이 앨범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을 정말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이번 리마스터 작업은 그가 작년 NME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던 창작 상태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신곡 작업에 대한 열정이 이미 식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백 퍼센트 몰입해서 깨어있는 모든 순간을 곡을 다듬는 데 쏟지 않으면, 결국 만들어지는 건 그저 대충 때우는 음악일 뿐이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115회의 공연을 소화했다며 "그 어려운 일곱 번째 정규 앨범을 만들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지만, 믹싱과 DJing에 대해서는 여전히 "백 퍼센트 열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30년 전 "아직 방향을 찾아가던" 그 작품을 다시 정리하는 것이 억지로 새 앨범을 만드는 것보다 지금 그의 창작 태도에 더 어울리는 선택일지도 모른다.
리마스터판 예약 구매는 공식 페이지에서 이미 시작되었으며, 디지털 버전은 9월 25일, CD와 바이닐 버전은 10월 2일 발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