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이번에 Google이 Gemini 3.6 Flash에게 부여한 수명이다. 8월 13일 Gemini 3.7 Flash가 공개됐는데, 전작 발표로부터 약 3주밖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업데이트 속도 자체가 뉴스거리다. 대부분의 모델 제조사가 여전히 '분기' 단위로 업데이트 주기를 계산하는 반면, Google은 이제 '주' 단위로 움직이고 있다.

3.7 Flash는 익숙한 노선을 따른다. 멀티모달, 100만 토큰 컨텍스트 윈도우, 최대 6.4만 토큰 출력,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에이전트 작업(agentic tasks)에 초점을 맞췄다. 이 영역은 최근 각 모델사가 치열하게 다투는 격전지가 됐지만, 이번에 Google이 꺼낸 진짜 무기는 성능이 아니라 가격이다.

입문가는 입력 100만 토큰당 0.75달러, 출력은 3.75달러로, 혼합 비용은 약 1.35달러다. 공식적으로 이 가격은 2027년부터 인상될 예정이라고 명시돼 있다. 같은 시기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이 수치는 Sonnet 5보다 낮고, GPT-5.6 Terra보다도 낮다. 다시 말해 Google이 지금 걸고 있는 승부수는 "가격을 먼저 확실히 낮춘 뒤, 개발자들이 Gemini로 에이전트 작업을 짜는 것에 익숙해지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흥미로운 건 같은 시기 OpenAI가 전혀 다른 길을 택했다는 점이다. 이들이 공개한 건 GPT-5.6 Sol Ultrafast 초대제 프리뷰로, 초당 750토큰 출력 속도가 핵심 세일즈 포인트다. 한쪽은 가격으로, 한쪽은 속도로 승부한다. 두 회사는 "다음엔 무엇을 갈고 닦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서로 다른 답을 내놓았지만, 둘 다 가장 비싸고 가장 실현하기 어려운 약속인 '더 똑똑해지기'는 슬쩍 피해 갔다.

본문의 모든 사실은 공개된 발표 정보를 기반으로 하며, 정식 출시 일정과 전체 가격 등급은 아직 제공되지 않았다. 독자들은 이후 공식 발표를 확인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