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예고편을 가장 먼저 보려면 구독까지 해야 한다니. 이번 넷플릭스 운영에서 가장 직관에 반하는 부분이다.
《Grand Theft Auto VI》의 신규 예고편 《Grand Theft Auto VI: An Extended Look》은 8월 27일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지만, 단독 공개 기간은 단 6시간뿐이다. 보고 싶은 시청자는 넷플릭스 구독이 필요하며, 요금제는 월 9달러부터 27달러까지 다양하다. 6시간이 지나면 같은 예고편이 밤 9시 정각 Rockstar Games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고, 이때부터는 링크만 있으면 구독 없이도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이번 '한정 단독 공개' 조치는 Rockstar가 최근 각종 유출 플레이 영상 확산을 막느라 분주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넷플릭스가 이 6시간 단독 방영권을 얻기 위해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금액이 "likely ludicrous", 즉 상당한 액수일 것으로 외부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Grand Theft Auto VI본편은 11월 19일 출시 예정이며, 시작가는 80달러다.
넷플릭스 게임 야심의 축소판
이번 6시간 단독 방영권을 지난 2년간 넷플릭스 게임 사업의 흐름 속에 놓고 보면 그 괴리감이 더욱 두드러진다. 넷플릭스는 지난 2년간 자체 게임 부서 규모를 계속 축소해왔으며, 가장 최근에는 《Oxenfree》 개발사 Night School Studio를 폐쇄했다. 이 스튜디오는 넷플릭스가 2021년에 인수한 곳이다. 당시 그 인수는 게임 인재 영입 붐을 촉발했고, 2022년에는 넷플릭스가 내부 AAA 게임 팀까지 꾸렸다. 하지만 2024년 넷플릭스 게임 부문 책임자 Alain Tascan이 경영을 맡은 이후, 한 스튜디오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폐쇄되거나 매각되었고, 외부 계약을 담당하는 팀 하나만 남게 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번에 넷플릭스가 거액을 들여 손에 넣으려 한 것은 게임 하나의 유통권이 아니라 예고편 한 편이 6시간 동안 만들어낼 화제성이다. GTA 시리즈는 문화적 영향력과 상업적 규모 면에서 이미 예외적인 존재로, 다른 어떤 게임의 예고편도 스트리밍 플랫폼이 단독권을 두고 값을 부르게 만들지는 못한다. 이번 움직임은 넷플릭스 자체 게임 사업의 확장이나 지원과는 큰 관련이 없으며, 스트리밍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GTA VI의 화제성을 빌려 넷플릭스 구독자 수를 끌어올리려는 시도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