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 밴드가 내놓은 플레이리스트에 《Eraserhead》, 《Batman Forever》, 《Lost In Translation》, 《석양의 무법자》가 들어있다면, 이는 웬만한 인터뷰 문답보다도 Gurriers가 어떤 밴드인지를 더 잘 설명해준다. 더블린 출신 이 밴드는 이번 주 NME의 The Cover 특집을 장식했다. NME 뉴스 에디터 Andrew Trendell이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사진작가 Joseph Bishop이 맨체스터에서 촬영을 담당했다. 동시에 《Favourite Film Songs》라는 이름의 단독 플레이리스트도 공개됐는데, Elliott Smith, Dead Kennedys, Wolf Alice, U2, Sufjan Stevens 등의 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Apple Music과 Spotify에서 들을 수 있다.
이번 공개는 밴드의 두 번째 정규 앨범 《Nobody's Coming To Save You》 발매를 앞둔 시점에 이루어졌다. 플레이리스트에 담긴 영화들은 데이비드 린치의 실험적인 블랙 무비부터 90년대 만화 원작 액션 영화, 소피아 코폴라의 도시적 고립감, 그리고 이탈리안 웨스턴까지 폭넓게 걸쳐 있다. 제목들의 조합만 봐도 이 밴드의 미학이 어느 한 장르에 갇혀 있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다.
"Gurriers"라는 단어 자체는 부정적인 색채를 띠고 있으며, 더블린 속어로 "불량배" 혹은 "깡패"와 비슷한 뜻이다. 기타리스트 Mark MacCormack은 인터뷰에서 밴드명과 실제 밴드 분위기 사이의 간극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단어는 부정적인 함의를 많이 담고 있어서, thug나 hoodlum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들죠. 하지만 우리가 전하고 싶은 건 사실 공동체라는 개념이에요. 우리 무대는 굉장히 과장되고, 엄청 자유분방하고, 좀 미쳐있지만, 항상 진짜 자기 자신, 온전한 자신으로 즐기고, 그리고 받아들여지도록 응원하는 거예요."
베이시스트 Charlie McCarthy는 밴드를 "우리 분노의 확장"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런 감정은 새 앨범에서 꽤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보컬 Dan Hoff는 《Nobody's Coming To Save You》의 핵심이 "꿈, 부패, 그리고 갈망"이라고 말하며, 앨범에 담긴 정치적 분노가 어디서 비롯됐는지 이야기했다. "사람들이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으면 체제에 맞서 일어설 수 있어요. 우리는 이걸 해내기 위해 서로 도와야 하고, 그게 바로 우리와 그들 사이의 대립이죠."
Gurriers의 전체 커버 인터뷰와 《Favourite Film Songs》 플레이리스트는 NME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밴드의 두 번째 정규 앨범 《Nobody's Coming To Save You》의 정확한 발매일은 이번 공개된 자료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