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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린, 데드풀에게 붙잡혀 취업 구걸 영상 촬영… '둠스데이' 떡밥 마케팅 두 번째

휴 잭맨이 D23 카메라 앞에서 마지못한 표정을 짓고 있고, 뒤에서는 데드풀이 그에게 마블에 "취업"을 구걸하라고 강요한다. 이번이 벌써 두 번째 대형 행사에서 두 사람의 출연 여부를 놓고 장난을 친 것인데, 답은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

Alex Shen, Culture Editor
울버린, 데드풀에게 붙잡혀 취업 구걸 영상 촬영… '둠스데이' 떡밥 마케팅 두 번째

"저는 정말 이러고 싶지 않아요… 그들은 이미 다 촬영을 끝냈다고요." 휴 잭맨(Hugh Jackman)이 카메라 앞에서 내뱉은 이 말은, 홍보 영상이라기보다는 마치 취조당하는 사람처럼 들렸다. 그 자신도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이 영상이 마치 제가 강제로 찍힌 것처럼 보인다면, 그건 실제로 그렇기 때문입니다." (If this looks like I'm recording this video against my will. It's because I AM.)

이것은 마블 스튜디오가 D23에서 《어벤져스: 둠스데이》(Avengers: Doomsday)의 새 예고편을 공개하며 함께 풀린 비하인드 영상이다. 화면 밖에서 데드풀이 계속 휴 잭맨을 "지도"하며,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Kevin Feige)에게 물어보라고 시킨다: 출연진이 벌써 28명이나 되는데, 아직 일손이 더 필요하지 않냐고. 휴가 말하다 말고 스스로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태클을 걸자, 옆에 있던 데드풀이 발끈하며 소리쳤다: "그냥 대본대로 하라고!" 그는 결국 이렇게 받아쳤다: "형, 나 진짜 너 싫어." 데드풀은 웃으며 답했다: "알아, 나도 그러니까."

데드풀이 훼방을 놓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열린 샌디에이고 코믹콘(SDCC)에서도 라이언 레이놀즈(Ryan Reynolds)는 이미 데드풀 풀 슈트 차림으로 《둠스데이》 행사장에 난입해, 영화가 "언제 촬영에 들어가는지", "재촬영"이나 "막판 캐릭터 합류" 기회가 있는지 캐물었다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에게 그 자리에서 "영화는 진작 다 찍었다"며 반박당한 바 있다.

두 차례의 대형 행사, 두 번의 동일한 수법. 마블은 여전히 데드풀이나 울버린이 《둠스데이》에 등장할지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반복되는 떡밥 조작 자체가 이미 태도를 말해준다—해명이라기보다는 의도적으로 여백을 남겨두는 것에 가깝다. 휴 잭맨은 《로건》에서 클로를 거둔 뒤, 어떤 상황이라면 복귀를 고려할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당시 반쯤 농담으로 "어벤져스"와의 콜라보를 언급했었다. 이제 그 농담이 마블에 의해 계속 우려먹히고 있는 셈이다.

이에 비해 이번 예고편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마지막까지 아껴두었다: 센티넬(Sentinel) 로봇 군단 전체가 등장한 것이다. 이는 《엑스맨》 만화에서 변이체를 사냥하기 위해 만들어진 거대 기계 병기로, 시리즈에서 가장 상징적인 위협 중 하나이며, 닥터 둠, 어벤져스, 판타스틱 4가 한자리에 모인 장면에 등장해 그 무게감이 결코 가볍지 않다.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2026년 12월 16일 대만에서 개봉할 예정이며, 데드풀과 울버린의 정식 참전 여부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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